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8일 2월 경상수지 231억9000만 달러 흑자를 발표했다.
- 반도체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유가 변동이 향후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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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는 4월부터 본격화…석유제품 수출 단가엔 '호재' 작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박가연 인턴기자 =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사상 처음 월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이 이를 상쇄했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국제 유가 변동은 향후 변수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당 규모는 종전 최대였던 2025년 12월 187억 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섰으며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일평균 수출 13.3억 달러…과거 '슈퍼 사이클' 기록 압도
이번 흑자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월 조업일수가 3일 줄었음에도 반도체 일평균 수출이 13억 3000만 달러로 3배 가량 증가했다"며 "과거 슈퍼사이클 시기인 2018년과 2022년의 4억 8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강조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57.9%), 컴퓨터 주변기기(+183.6%) 등 IT 품목이 103.3% 폭증하며 상품수지 233억6000만 달러 흑자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도 ▲동남아(+54.6%) ▲중국(+34.1%) ▲미국(+28.5%)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승용차(-22.9%)와 기계류(-13.5%) 등 비IT 품목은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은 미 관세 영향에 따른 해외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중고차 수출 부진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은 4개월 연속 증가하며 4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2.0%) 수입은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34.2%)를 포함한 ▲자본재(+16.7%) ▲금(+46.2%) ▲승용차(+58.6%) 등 소비재(+13.6%)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유 부장은 3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3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을 넘어 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사상 최대
금융계정은 228억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38억 1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해외 증권투자는 86억 4000만 달러 늘었으나 미 증시 조정 우려 등으로 인해 증가 폭은 전월보다 둔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다. 외국인은 2월 한 달간 국내 주식을 132억 7000만 달러어치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 부장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AI 관련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중동 전쟁 '시차 효과'…4월 이후 유가 반영이 변수
최근 미·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는 3월까지 경상수지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장은 "원유 도입 운송 시차로 3월 수입 물량 대부분이 전쟁 이전 계약분이었고 유가 급등이 석유제품 수출 단가를 높이며 관련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월 통관 데이터에서도 에너지 수입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4월 이후에는 급등한 국제유가가 수입 물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 부장은 "오늘 발표된 2주간 휴전 협상 결과 등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전쟁 종료 시기가 앞당겨지면 4월 이후 수입 물가 부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