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영화 기생충 동네' 아현1구역, 재개발 첫발 뗐지만 주민 마찰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아현1구역을 방문해 SH 공공재개발 참여를 발표했다.
  • 공유 지분 문제로 민간재개발이 난항하자 14㎡ 주택 도입으로 현금청산자를 740명에서 156명으로 줄였다.
  • 주민들은 사업 속도 기대와 사업성 저하 우려로 찬반이 갈리며 반대 동의서를 모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용면적 14㎡ 주택 도입...현금청산 대상자 대폭 줄여
일부 소유주 사업성 저하...서울시는 '사업 정상화' 집중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공공이 개입해서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니 다행입니다."(아현1구역 소유주 A씨)

"속도만 빠르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사업성을 고려하면 차라리 민간재개발을 추진하는 편이 낫습니다."(아현1구역 소유주 B씨)

13일 찾은 찾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699 일대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지. 저층 노후 주택들 사이에 위치한 좁은 골목에 주민들이 모여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업지를 방문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아현1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주민들의 기대와 반발을 모두 키웠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마포구 아현동 699 일대(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지) 2026.04.13 blue99@newspim.com

'공유 지분' 문제로 사업 난항...전용 14㎡ 주택 도입

아현1구역은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주인공 '기택'이 살던 반지하 주택 근처에서 장남 '기우'가 친구와 소주를 마시던 장소는 아현1구역에 위치한 '돼지슈퍼'다. 영화 속 '기택'의 동네처럼, 실제 아현1구역에는 1980년대 지어진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준공 후 약 40년의 시간이 지나며 건물 외벽의 시멘트가 벗겨지는 등 주택 전반의 노후화가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 주택의 노후도는 84%에 달한다.

당초에는 민간 주도 재개발이 추진됐다. 2019년 민간재개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시행됐으나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했다. '공유 지분'이 문제가 됐다. 공유 지분이란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바꿔 한 필지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형태다. 1980년대 후반부터 기존 이 지역에 위치하던 판잣집을 허물고 빌라를 세우면서 공유 지분 사례가 늘었다. 지하층을 불법 분양하고 지하층 지분을 지상층 각 가구 등기부등본에 나눠 등록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공유 지분 가구에 대한 입주권은 1명에게만 부여된다. 이에 따라 토지 등 소유자 2692명 중 740명이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소규모 지분 보유자들이 민간재개발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더 많은 주택을 건립해 현금청산 대상자를 줄이는 공공재개발로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2020년 소유주들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했다. 2022년 8월 아현1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S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주도형 정비방식으로 결정됐다. 이후 서울시, 마포구, SH는 공유 지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용 최소 규모 주택(최저주거기준 14㎡)을 도입하는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원룸 수준의 주택을 건립해 일부 소규모 지분 보유자들도 입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현금청산 대상자는 740명에서 156명으로 줄어든다. 전체 79%에 달하는 584명이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된다. 이들은 추가 분담금만 내면 조합원 물량을 분양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소규모 지분 보유자들이 공공재개발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8월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66.6% 이상을 확보했다.

일부 소유주 "전용면적 14㎡ 주택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우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반대 주민 모임 사무실 2026.04.13 blue99@newspim.com

이같은 조치를 두고 소유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아현1구역 소유주 A씨는 "집이 많이 낡았기 때문에 안전과 주거 환경을 위해 얼른 재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유주들끼리 계속 다투는 것보다는 최대한 빨리 새 집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는 1인 가구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14㎡ 주택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유주 B씨는 "전용면적 14㎡ 주택은 아파트보다는 원룸에 가깝고 이런 평형이 섞이면 집값이 기대만큼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며 "당초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공공재개발에 동의했는데 이런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될 줄 알았다면 동의서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지분 보유자들은 실거주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을 위해 다수 실거주 소유주들이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동의서를 걷고 있다. 민간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 C씨는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토지 등 소유주의 30% 이상이 반대를 하면 입안을 취소할 수 있다"며 "토지 등 소유자의 7~8% 정도 반대 동의서를 접수했고 나머지를 더 취합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재개발로 인해 토지가 국가에 수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의 큰 틀이 변화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마포구에서 소유주 66.6%의 동의서를 받은 후 이 의견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 신청을 요청했다"며 "오는 5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5월 이전에 공공재개발 반대 측에서 반대 동의서를 낸다고 해도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반대 혹은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 소유자의 반대를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마포구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며 "재개발사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당연히 존재할 수 있지만 행정 절차에 대한 신뢰를 고려하면 공공재개발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