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구 박근형이 12일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오경택 연출이 희극 속 비극적 문제 제기와 선택적 공정성을 설명했다.
- 신구가 건강에도 불구 연기 열정 보이며 7월 8일 공연을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신구, 박근형이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노익장의 활약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해온 연극 내일 프로젝트 참여 배우들과 함께 영화계와 TV드라마, 방송에서도 활발히 활약하는 후배들도 힘을 보탠다.
12일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각색과 연출을 맡은 오경택 연출가와 배우 신구, 박근형,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최정헌, 박명훈, 한세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경택 연출은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작품 중에 하나"라며 "흔히들 베니스의 상인을 대표적인 희극이라고 말을 하지만 현대에는 이것을 문제극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희극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안에 비극적인 내용들이 굉장히 많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대인 샤일록이 차별과 혐오로 발생한 복수심, 그 복수를 위해서 안토니오의 생명을 앗으려고 하는 행위가 매우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그간 악인으로 치부됐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부분이 존재했지만 동시대적 관점으로 봤을 때 악으로 구분되고 선이 악을 승리하는 그런 희극적인 결말로만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지 않나 했다.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의 질문으로 끝나는 법정극이라고 저희가 장르를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신구는 최근 건강상 문제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는 "파크컴퍼니가 저하고 인연이 많다. 여러 작품을 함께 했고, 이번에도 제가 좋아해서 하게 됐다. 한편으로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이번 연극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카이는 셰익스피어 연극에 참여하게 돼 기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문학도 오페라나 영화도 좋아한다. 지금까지 '라스트 세션'이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하면서 파크컴퍼니와 셰익스피어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 드린적이 있었다. 그래도 배우는 늘 선택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함께 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이번 작품에서 모처럼 원캐스트로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그동안은 더블이나 트리플로 연극을 했는데 한 팀으로 구성을 해서 해야 된다는 말씀을 같이 하는 동안 박근형 선생님이 여러 번 하셨다. 한 팀으로 갔을 때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도 말씀해주셨고 작년에 '세일즈맨의 죽음' 지방 공연을 갔을 때 더블 배우가 일정이 있어 한 달 정도 혼자 한 적이 있었다. 상대 배역도 일정하게 가다보니 생기는 둘만의 엄청난 호흡이 있었다"면서 박근형이 언급한 '원캐스트'의 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신구는 여러 차례 나온 건강관련 질문에 "나이를 들고 보니까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걷는 게 좀 부실하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그는 "나름대로 이제 뭐 걷는 운동도 여러 가지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회복이 될는지는 모르겠다. 이 작품을 보니까 이 재판관은 움직이는 동선이 그렇게 크지 않다. 앉아서 공연을 할 수 있을 해야 한다. 연극 연습하고 공연하는 게 제일 좋아서 선뜻 선택했다"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음을 얘기했다.
샤일록 역을 맡은 박근형은 1959년 중앙대학교 재학 당시 원로 연극인 이근삼으로부터 "박근형의 샤일록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67년 만에 샤일록으로 무대에 오르며 "학생 시절에 했을 때 연극은 마음대로 해체하고 마음대로 표현하던 시절이니까 교수님께서 괜찮다 생각하셔서 그렇게 글을 남겨주신 것 같다"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박근형은 "60년이 지난 뒤에 샤일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젊었을 때는 생각대로 순진하게 아주 천진난만하게 표현했을지 모르는데 지금은 이제 진정한 배우로서 진정한 예술가로서 샤일록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그때보다는 좀 완숙될 거다. 조금 낫고.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중동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유대계(이스라엘)와 관련된 샤일록의 또 다른 해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할 법도 하다. 오경택 연출은 "샤일록은 사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현재(전쟁 상황)도 그렇고, 제 생각은 모든 인간은 그렇다고 본다. 우리는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고, 어떠한 상황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공정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선택적 공정성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다 단순하게 말하면 이중성, 혹은 양가성이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은 복잡성을 갖고 있다. 박근형 선생님도 말씀하셨듯 사람은 복잡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생생한 살아 있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욕망을 갖고 있고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들이 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싶다. 과연 정의란 무엇이고 무엇이 공정한 것이고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일상 속에 굉장히 미시적인 지점을 다룰 수도 있다. 전 세계의 기아, 가난, 전쟁 이런 영역까지 포괄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겁게 재미있게 흥미롭게 보다가 가슴 속에 잠깐만, 이건 뭐지.라는 질문이 좀 자리하면 어떨까 하는 연출적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신구, 박근형이 출연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