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이 최근 홍콩 퀀트 인력을 싱가포르·마이애미 등 해외로 이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 미중 갈등, AI 모델 접근 제한, 데이터 보안 우려로 홍콩 금융허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타델은 글로벌 공동배치 전략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금융사들의 홍콩 데이터·지재권 리스크 인식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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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이 홍콩 내 글로벌 퀀트 전략팀 인력을 해외로 이동시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반복되어 온 미중 갈등에다, 홍콩에서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그리고 데이터 보안 우려 등이 겹쳐 홍콩의 금융허브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했다.
FT에 따르면 운용자산 670억달러 규모의 시타델은 최근 수 개월 홍콩에 기반을 둔 글로벌 퀀트 전략팀 소속 연구원들에게 해외로 배속되거나 아니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통보했다.
일부 인력은 싱가포르 지사와 본사가 위치한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했고, 일부는 회사를 떠났다. 해당 팀은 시타델의 트레이딩 전략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소식통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시타델 지적재산의 핵심인 직원들을 이전시킨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독자적 퀀트 전략과 알고리즘 설계 능력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민감한 데이터와 기술 인력의 물리적 위치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시타델 측은 "이번 인력 이동은 글로벌 공동배치(co-location) 전략의 일환일 뿐 데이터 보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퀀트 인력을 계속 채용 중이라고 했다.
홍콩은 오랫동안 중국 본토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제인스트리트 등 주요 미국 금융사의 아시아 거점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의 심화와 함께 홍콩의 사법 및 규제 환경도 달라지면서 본토의 영향권에서 독립적인 금융허브로 남기 어려워졌다는 회의론도 점증했다.
FT는 미국 금융사들이 데이터 규제 준수와 지적재산 보호 측면에서 홍콩을 점점 중국 본토와 유사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고 수준의 AI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앤스로픽과 구글, 오픈AI 등 주요 미국 AI 개발사들은 데이터 규제 우려를 이유로 홍콩 이용자들의 자사 핵심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초 홍콩 직원들의 앤스로픽 클로드 모델 접근을 차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퀀트 알고리즘 설계 과정에서 금융 공학도들의 AI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괴리돼 있다.
다만 신문은 이러한 기술 접근 불편성과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금융사들은 홍콩에서 입지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 기반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는 홍콩 센트럴 지역에 대규모 신규 사무공간을 확보하며 아시아 사업 확장에 나섰다. 중국 내 ETF 사업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한편, 시타델의 홍콩내 퀀트 인력 이동과 별개로 시타델 창립자 켄 그리핀이 설립한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은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을 본토에 설립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경우 시타델 증권의 중국 본토 사업은 현지에서 운영되고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