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건설이 11일 메가와 윌슨을 영입해 새 시즌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 현대건설은 메가를 공격 1옵션으로, 윌슨을 리시브·세컨드 옵션으로 배치해 외국인 운용 공식을 바꿨다.
- 현대건설의 우승 도전 성패는 메가의 공격력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세터의 볼 배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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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메가 돕기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 윌슨 영입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현대건설이 2026-2027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아시아쿼터 시장 최대어였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품은 데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전통적인 득점형 아포짓 스파이커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윌슨을 선택하며 기존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운영 공식을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메가와 윌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여자부 대부분의 팀은 외국인 선수를 절대적인 주 득점원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를 사실상 공격의 중심축으로 세우고, 외국인 선수는 이를 보조하는 방향으로 전술 구조를 재편했다.

무엇보다 메가는 이미 V리그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완벽하게 증명한 선수다. 그는 2024-2025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리그를 뒤흔들었다. 정규리그에서 무려 802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3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48.06%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오픈 공격 성공률 42.82%, 시간차 공격 성공률 66.67%까지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 상위권을 휩쓸었다.
단순히 수치만 뛰어났던 것이 아니다. 메가는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해결사 본능까지 증명했다. 당시 외국인 공격수였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함께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며 정규리그 2위였던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메가의 진가가 더욱 드러났다. 그는 3차전에서 40점, 4차전에서 38점, 5차전에서 37점을 폭발시키며 시리즈를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에서 팀 공격을 책임지는 능력과 부담감을 이겨내는 멘탈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단순한 득점 기계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리그 동안에는 안정적인 조직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양효진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뒤집을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기복 있는 경기력이 뼈아팠다.
카리는 정규리그에서도 기대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특히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득점, 공격 성공률 34.62%에 머물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메가 영입에 사활을 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메가는 높은 타점과 강한 파워를 활용한 오픈 공격은 물론,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까지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특히 상대 블로커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나고, 코스 선택 역시 영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현대건설의 장점이었던 속공과 이동공격 역시 메가가 합류하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 입장에서는 중앙 블로킹뿐 아니라 좌우 측면 공격까지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외국인 선수 조던 윌슨의 선택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윌슨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타입이라기보다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 꾸준한 공격 생산성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다. 즉 메가 중심 공격 구조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카드에 가깝다.
메가가 공격의 1옵션 역할을 맡고, 윌슨이 리시브와 연결, 그리고 세컨드 옵션 공격을 담당하는 구조가 완성된다면 현대건설의 공격 흐름은 훨씬 유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강선형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트라이아웃 직후 "보고 있던 선수를 잘 선택한 것 같다. 현대건설 팀 색깔에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기본기를 첫 번째로 봤다. 파워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연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시브를 잘 받는 선수를 원했고, 윌슨이 메가와 좋은 조화를 보여줄 것 같다"라며 팀 구상의 핵심이 메가 활용에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현대건설의 시즌 성패는 '메가 효과'가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강하게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관장에서의 메가는 높은 공격 점유율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미 다양한 공격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때문에 세터의 볼 배분과 공격 비율 조정이 새로운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가에게 어느 정도의 공격 점유율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팀 전체 공격 효율과 경기 운영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비록 리그 최고 수준의 미들 블로커였던 양효진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김희진이 중심을 잡고 있고, 여기에 배유나까지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여전히 현대건설은 리그 정상급 블로킹과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팀에 메가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더해진다면 공수 균형은 한층 강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결국 해결사의 존재 여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메가는 바로 그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현대건설은 이번 비시즌 가장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가가 있다.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메가가 이번에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우승 도전 여부는 메가의 공격력, 그리고 현대건설이 그 공격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