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브루킹스연구소 브룩스 연구원이 24일 엔화가 리라보다 약한 세계 최약체 통화가 됐다고 지적했다
- 구조적 무역적자·고유가·확장 재정과 늦은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엔화 실질실효환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정부·일본은행의 대규모 환시 개입에도 엔화 약세와 '재정 확대+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일본 팔기 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엔화의 위상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엔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구조적인 무역 적자와 원유 가격 상승이라는 대외 악재에, 일본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까지 더해지며 엔화 가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지난 24일 엑스(X)에 "일본 엔화가 튀르키예 리라화보다 약해져 세계 최약체 통화가 됐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주요 교역 상대국 화폐 대비 실질적인 구매력과 국제적 가격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그는 "엔화는 이제 리라화를 넘어선 세계 최약체 통화가 됐다. 이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결과이며 일본의 막대한 공공 부채가 통화 안정에 필요한 금리 인상을 불가능하게 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환율 산출 방식에 따른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존재하지만,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는 반면, 리라화는 오히려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엔화의 가치 하락이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엔화 가치가 반등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우선 일본의 무역수지 측면에서 엔화에는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2022년 연간 20조 엔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후 적자 폭은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3조 엔 수준으로 줄었고, 2026년에는 월간 기준으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언제든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연간 적자가 5조 엔 수준으로 재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일본 재정 상황도 엔화에는 부담이다. 유가 상승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확장적 재정정책을 압박하고 있다. 총리는 25일, 지출 규모가 3조 엔을 넘는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을 둘러싸고는 금리 인상이 뒤늦게 이뤄지는 이른바 '비하인드 더 커브' 우려도 시장에 남아 있다.
통화 약세는 일반적으로 수출 경쟁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이 상당히 진행돼 과거만큼 환율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를 '재정 확장과 완화적 통화 정책의 결합'으로 해석하며, 일본 통화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일본 팔기(재팬 셀링)'를 가속화한다고 분석한다.
현재 엔화 환율은 시장의 자생적인 흐름이라기보다, 정부와 BOJ의 시장 개입(4월 말 이후 약 10조 엔 규모 추정)에 의해 유지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입이 없었다면 엔화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