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우환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작가 이강소, 더 자유롭고 경쾌해진 '생성'의 화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강소가 5월 28일 대구서 개인전을 열었다.
  • 리안갤러리 대구가 7월 11일까지 전시한다.
  • 신작 회화·조각으로 생성의 세계를 보여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안갤러리 대구서 개인전 '생성의 장' 개막
7월11일까지 'Becoming'연작과 조각 전시
반세기간 한국미술 전위에 선 작가의 새 도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 동시대 미술계에서 이우환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한명인 이강소(Lee Kang-So)가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5월 28일 개인전을 개막했다.

리안갤러리 대구(회장 안혜령)는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며 우리 미술의 최전선을 달려온 이강소의 개인전 '생성의 장(場): A Field of Becoming'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작가의 신작 회화와 함께 오랜 시간 이어온 조각작업이 두루 나와 이강소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 

이강소는 한 곳에 머무르길 거부하는 작가다. 일평생 '실험과 도전을 거듭하는 작가'로 남길 희망한다. 그는 맑고 담백한 화폭에 오리, 나룻배 등을 싱그럽게 그려넣은 그림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오리 화가'로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똑같은 구도, 똑같은 톤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체질적으로 거부한다. 고인 물처럼 한 곳에 안주하며 똑같은 그림을 반복할 경우 자기복제에 머문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슷한 듯하지만 그의 그림은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틀에 갇힌 것이 없다. 결국 이강소는 태생적인 반골 작가이자, 실험에 '진심'인 작가인 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강소 'Becoming -26080' 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x162cm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대구] 026.05.30 art29@newspim.com

이번에 발표한 신작 'Becoming' 시리즈는 보다 활달해지고, 보다 자유로와진 것이 특징이다. 과거 회색 톤의 침착한 무채색 기조의 화폭에서, 신작은 붉은 색과 녹색, 푸른 색이 과감하게 변주되며 한결 화려해졌다.  

이강소는 1965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1960년대 한국 현대미술, 특히 1970년대 실험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초기에는 서울에서 실험미술 그룹을 조직하고, 현대미술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위 참여가 뜨뜨미지근하자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를 창설하며 한국의 실험미술운동을 주도했다. 이로써 대구에서 더 진보적이고 전위적인 실험미술 흐름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이강소는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사진을 넘나들며 그 어떤 작가보다 실험적인 예술을 구가해왔다.

이번에 대구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 작가는 "대구는 내게 특별한 도시다. 50년 전 청춘의 나이에,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퍼포먼스며 실험미술 운동을 장르를 초월하며 겁없이 펼쳤던 곳이 이 곳이다. 지난 2023년 9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을 열 때 내게 '한국실험미술'이란 타이틀을 써도 되겠느냐고 확인을 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대구에서 갖는 개인전 '생성의 장(場): A Field of Becoming'을 통해 오랫동안 자신의 작업세계를 관통해온 '생성'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강소 'Becoming 26068'. 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73x91cm [이미지=리안갤러리 대구] 2026.05.30 art29@newspim.com

이강소는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거부한다. 오히려 형상이 어떻게 '출현하는가', 그 조건과 상황에 대해 끝없이 사유하고 질문하며 작업에 임한다. 작가는 '그린다'기보다는 '그려지는 그림', '만든다'기보다는 '만들어지는 조각'을 추구한다. 이는 작품이 작가의 의지로 완결되는 결과물이 아닌, 생성의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강소의 작업은 통제된 구성이라기 보다, 물질의 상태와 신체 움직임, 공간의 조건, 그리고 우연적 계기들이 교차하며 만나는 가운데 발생하는 일종의 '사건'에 해당된다.

작가의 이같은 태도는 근대적 조형 개념인 '형식적 완결성과 작가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과정과 관계의 차원으로 전환된다. 그의 회화는 독립된 객체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유롭게 얽히며 드러나는 '사건'으로 이해된다. 인절미 덩어리 같은 흙을 '툭' 하고 던진 듯한 그의 조각 역시 구축된 형태가 아니라 흙이라는 물질의 물리적 성질과 외부 환경, 신체적 개입이 중첩되며 형성된 상태로 남는다. 이 때 형태는 결과가 아니라 '흔적'이며, 의미는 고정된 기호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갱신된다.

작가는 이러한 생성의 구조를 'Becoming'이라는 개념으로 압축하고 있다. 그 것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순간순간 변화하는 지각의 흐름에 가깝다. 서구의 고정된 관념과는 달리 이강소의 세계는 단일한 실체로 주어지지 않으며, 관객의 위치와 시간,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다르게 드러난다. 동일한 작품이라도 그것을 마주하는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인식되며, 바로 이 변화의 연속이 'Becoming', 곧 '생성'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강소 'Becoming c-17055, Ceramic. 36x42x34cm [이미지=리안갤러리 대구] 2026.05.30 art29@newspim.com

결국 이강소에게 있어 창작은 완결된 상태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새롭게 '경험'과 '사유'를 구성하고 이를 모으는 장이다. 이러한 작가의 인식은 동아시아 전통의 '기(氣)' 개념과도 맥을 같이 한다. '기운'은 형상 이전의 힘이자, 감각적으로 포착되는 비가시적인 에너지로, 이강소의 회화와 조각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으로 응축된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진행형 작품인 셈이다.

작가에게 있어 신체, 붓, 물질, 그리고 공간은 서로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흐름 속에 놓인 요소들이다. 따라서 창작은 그 흐름이 드러나는 통로이자 과정인 것이다. 이는 이강소 예술을 '표현의 결과'가 아니라, '에너지와 관계가 교차하는 장'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많은 서구의 비평가들이 이강소의 유기적이면서도 열린 조형세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스시코의 UC버클리 대학의 준후 교수는 이강소의 예술을 양자역학과 유산곡수 개념에 대입시키며 "서양의 수많은 현대미술가들과는 달리, 이 이론에 딱 부합되는 작업을 하는 작가가 바로 이강소"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생성의 장'은 이강소 작업의 존재방식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장(field)'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힘과 조건, 관계가 얽히며 사건이 발생하는 구조적 국면을 가리킨다. 이 필드에서 그의 작품은 고정된 의미로 수렴되지 않으며, 관객의 지각과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고 달라진다. 이강소의 작품을 마주한 관객은 그저 작품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생성의 장 안에 개입하는 독자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개막한 개인전에서 신작 회화와 함께 포즈를 취한 작가 이강소. 근래에 영국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접한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과 소나기, 그라고 꿈같은 무지개 때문일까? 한결 밝고 경쾌해진 신작 회화 속에는 무지개들이 언뜻언뜻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05.30 art29@newspim.com

따라서 이번 이강소의 개인전은 작품을 제시하는 자리를 넘어, 생성이 발생하는 조건들이 펼쳐지는 무대인 셈이다. 작가, 물질, 공간, 그리고 관객이 상호작용하는 이 유기적 구조 속에서 예술은 더 이상 완결된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과정으로 작동한다.

이강소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함께 다시 돌아보고, 사유했으면 하는 뜻에서 '생성의 장'이란 주제를 골랐다"며 "고정된 실재가 아닌 변화와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세계를 관객 저마다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강소(1943-) 작가는?=서울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수십 년간 다양한 전위적 예술운동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를 이끌었다. 1970년에는 주류 화단에 반기를 든 예술가들이 결성한 '신체제'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 창립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도심 외곽의 지역예술 활동을 육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5월 28일 개막한 이강소 작품전 전경. 전시는 7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5.30 art29@newspim.com

1985년 국립 경상대학교 교수가 된 작가는 이듬해 미국 알바니 소재의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객원교수 겸 객원 예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뉴욕현대미술연구소(MomA PS1)에서 스튜디오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했다. 1995년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국제적 경험을 통해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73년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소멸'은 갤러리 안에 선술집을 그대로 설치해 찾아오는 손님을 맞았던 매우 획기적인 프로젝트였다. 일상적 상황 자체를 작품으로 변모시킨 것은 이강소가 처음이었다. 당시 프로세스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은 이후 이강소의 예술적 태도를 관통하는 세계관이 됐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작가는 일관된 자세로 실험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강소에게 예술이란 무언가를 표현하거나 완성된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윰직이고 변화하는 장을 여는 행위인 것이다. 일요일과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