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해시가 23일 무릉별유천지 2단계 재정사업 229억여원 규모 추진했다.
- 진입도로·열린관광지·웰컴센터·캠핑장·스톤가든 등으로 교통·접근성·체류 인프라를 보완한다.
- 산업유산과 야간관광을 결합해 동해안을 대표하는 내륙형 복합 체류 관광거점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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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센터·캠핑장·열린관광지…강원 동해안 관광지도 재편 신호탄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무릉별유천지에 230억원 규모의 2단계 재정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라벤더축제로 드러난 교통·편의·체류 한계를 보완하고 강원 동해안 관광지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2026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는 9일간 8만명, 사전행사를 포함해 총 10만명이 찾으며 야간관광과 체류형 관광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교통 접근성, 수용 가능한 체류 인프라, 사계절 콘텐츠 부족 등 구조적 한계도 함께 드러났다.

23일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공공(공모)사업 선정 및 추진현황'에 따르면 2단계 재정사업은 국고보조 2건, 강원도 공모 5건, 지방소멸대응기금 2건 등 9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229억7900만원이다. 2026~2028년까지 추가 투입될 예산만 176억3900만원에 달해 사실상 무릉별유천지 전역을 체류형·포용형 관광지로 재구성하는 '패키지 업그레이드'에 가깝다.
세부적으로는 쇄석장 문화재생사업, 무릉정령 예술폭포, 진입도로 마무리 공사, 웰컴센터, 라벤더 복합문화공간, 국민여가캠핑장, 스톤가든&로드, 열린관광지, 하늘바람 출렁다리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완료된다.
하늘바람 출렁다리는 이미 조성돼 라벤더축제 기간부터 개방·운영 중이며 이번 축제에서 야간관광 흥행을 이끈 핵심 시설로 자리 잡았다.
◆교통·접근성·수용력, 구조적 약점 어디까지 보완되나
라벤더축제는 야간 방문 비율이 13%를 넘기고 평일 야간 입장객도 꾸준히 증가했지만 대중교통·주차·보행 동선 등에서 피크시간 혼잡과 접근성 한계가 뚜렷했다. 이러한 문제는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구조적인 '병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단계 사업 가운데 '진입도로 마무리 공사'와 '열린관광지 조성'은 이 같은 약점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삼화동 산54-1 일원에 상징게이트 2개소와 조경쉼터 2개소 등을 포함한 진입도로 정비가 2026~2027년 추진되며 무릉별유천지 일대에는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키오스크 교체, 셔틀버스 스마트쉘터, 무장애 안내판, 전망엘리베이터 설치가 2026년 내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도로 확장뿐 아니라 방문객 흐름을 관리하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전 연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축제 때마다 제기되던 '차량은 몰리는데 사람은 걷기 불편한 관광지'라는 한계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벤더축제가 보여준 또 다른 과제는 '볼거리는 생겼지만 머물 공간과 시간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야간콘텐츠에 대한 호응에도 불구하고 숙박·휴식·체험을 묶어낼 거점 공간이 마땅치 않아 소비와 체류시간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겨냥해 동해시는 2025~2027년 삼화동 산110-5 일원에 연면적 1150㎡ 규모의 1층 건축물로 웰컴센터를 건립한다. 단순 안내소가 아니라 체험공간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기획돼 있어 입장·안내·체험·휴식이 한 번에 이뤄지는 '관광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같은 기간 삼화동 산143-3 일원에는 8040㎡ 규모의 국민여가캠핑장이 조성된다. 관리동, 사이트, 조명 등 캠핑 인프라가 갖춰지면 당일치기 위주의 방문 패턴을 1박2일 이상 체류형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라벤더 복합문화공간(지상 2층, 교육장·주민복합문화공간)까지 완성되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쓰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에 2026~2028년 추진되는 스톤가든&로드 조성사업은 폐광지 자원을 활용해 1만2000㎡ 규모의 스톤가든과 120m 길이의 스톤로드를 만드는 사업으로 산업유산과 예술·경관을 결합한 체류형 산책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산업유산·야간관광 결합…강원 관광지도에 '동해 축' 부상
무릉별유천지는 석회석 채굴 산업시설 부지를 재생해 조성된 대표적인 산업문화관광지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절벽, 체험시설에 더해 쇄석장 문화재생사업(지하 4층·지상 1층 규모 내부 리모델링, 음향·영상·조명 콘텐츠 도입)이 완료되면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공연·전시·미디어아트까지 가능한 실내 문화플랫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강릉이 커피·해변·문화축제로, 속초가 설악산·먹거리로 양양이 서핑과 젊은 층 중심 관광으로 이미 색깔을 굳힌 상황에서 동해는 '산업유산+체험+야간관광'을 결합한 독자적인 축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라벤더축제의 10만명 흥행과 출렁다리·레이저쇼를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호응은 이 같은 전략의 시험무대였다고 볼 수 있다.
2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2028년까지 마무리될 경우 동해시는 해변 중심의 동해안 관광벨트에 '내륙형 복합 체류지'를 보완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강원 동해안 관광지도가 '강릉·속초·양양' 3강 구도에서 '동해·삼척·태백' 등 산업·지질·레저 자원을 가진 도시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변수는 콘텐츠와 운영…"재방문 설계가 승부처"
관건은 인프라 확충이 실제 재방문·소비 확대·지역경제 파급으로 이어지느냐다. 야간 방문 비율이 13%대에 머물고있는 만큼 출렁다리·레이저쇼·예술폭포·스톤가든 등 시설을 어떻게 연계 프로그램과 패키지 상품으로 엮어낼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웰컴센터와 복합문화공간, 캠핑장이 각각 따로 운영될 경우 '분절된 공간'에 그칠 수 있어 통합 브랜드와 동선·예약·이용권을 아우르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통·주차·셔틀 동선 역시 축제 기간이 아닌 사계절 상시 운영 관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해시민 A씨는 "무릉별유천지는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자연·체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2단계 재정사업을 통해 교통·편의·체험 인프라를 보완하고 차별화된 야간·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강원권을 대표하는 관광거점으로 도약하는 과제가 민선9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