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대형마트 재편] ① 홈플러스에서 먼저 터졌다…저무는 대형마트의 시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유통업계는 8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가
  • 홈플러스의 빚 의존·점포 매각과 투자 지연이
  • 온라인 전환·규제 속 대형마트 구조위기를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온라인 장보기 확산에 대형마트 경쟁력 약화…홈플러스서 위기 먼저 표면화
MBK 인수 뒤 차입·점포 매각 부담 누적…투자 여력 줄며 악순환
이마트·롯데마트도 같은 산업 변화 직면…홈플러스 퇴장만으로 수혜 장담 못해

한때 국내 유통시장의 중심이었던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갈림길에 섰다. 온라인 장보기 확산과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비의 부상으로 대형마트 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차입금과 임차료 부담, 점포 매각과 투자 지연이 겹친 홈플러스에서 위기가 먼저 터졌다. 홈플러스의 몰락 원인과 경쟁사 반사이익의 한계, 남은 대형마트가 다시 짜야 할 생존 전략과 제도 개선 과제를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는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실패로만 보기 어렵다. 온라인 장보기 확산과 소비 방식 변화, 높은 점포 유지비와 오프라인 중심 규제 등 대형마트 산업에 누적된 구조적 위기가 재무 체력이 가장 약해진 홈플러스에서 먼저 표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2025년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한때 전국에 140여개 점포를 두고 대형마트 업계 2위에 올랐던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갈림길에 서면서 국내 대형마트 산업도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부천=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수정안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이날 부천 시내의 홈플러스 모습. 2026.07.03 khwphoto@newspim.com

◆온라인에 고객 내주고 규제에 발 묶인 대형마트

대형마트는 1990년대 이후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뿐 아니라 까르푸와 월마트 등 국내외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며 점포 확대 경쟁을 벌였다. 넓은 주차장과 대규모 매장, 대량 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대형마트의 핵심 무기였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시장은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았다. 쿠팡과 컬리 등 온라인 업체가 생필품에 이어 신선식품까지 판매하고 새벽·당일배송을 보편화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시간을 들여 대형마트를 찾아야 할 이유가 줄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6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한 비중은 58.6%로 대형마트의 8.1%보다 7배 이상 높았다. 같은 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5.1% 감소했다.

인구와 가구 구조의 변화도 대형마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용량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필요한 만큼 자주 사는 소량·근거리 소비가 확산됐다. 생필품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간단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은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 채널도 세분화됐다. 넓은 매장에 상품을 대량으로 진열하는 기존 대형마트 모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매출은 줄었지만 비용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넓은 영업면적을 유지하려면 인건비와 전기료, 관리비가 계속 발생하고 임차 점포는 매출이 감소해도 정해진 임차료를 부담해야 했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규제도 변화한 유통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 영업을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제한할 수 있고, 매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대형마트가 문을 닫은 사이 소비가 전통시장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형마트는 심야와 의무휴업일에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주문·배송에 제약을 받지만 온라인 플랫폼은 시간과 요일에 관계없이 영업할 수 있어 규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회에는 대형마트 온라인 영업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다만 소상공인 단체는 규제 완화가 골목상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빚으로 산 홈플러스, 알짜 점포 팔며 체력 소진

대형마트의 위기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두에 닥쳤지만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의 인수 구조와 자산 매각 전략이 맞물리면서 충격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했고, 이후 홈플러스의 자산과 현금흐름을 활용해 빚을 갚는 구조를 택했다.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알짜 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영업하는 세일앤리스백도 반복됐다. 이를 통해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자가 점포는 줄고 임차료 부담은 커졌다. 여기에 금융비용과 우선주 투자자에 대한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점포 개선과 온라인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도 점차 줄었다.

문제는 이 시기가 대형마트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급변하던 시점과 겹쳤다는 점이다. 경쟁사들이 온라인 배송망과 창고형 매장, 식품 특화 점포, 체류형 공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안 홈플러스는 노후 점포 개선과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온라인 쇼핑과 근거리 소비 확산으로 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재무 부담과 투자 지연까지 겹치며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한계에 도달한 셈이다.

전문가들도 홈플러스의 위기에는 MBK의 경영 방식과 대형마트 업태의 구조적 쇠퇴가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접적인 원인은 MBK의 부채 경영 잘못"이라면서도 "대형마트에 대한 업체 매력도가 소비자들에게 상실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 4인 가구가 이렇게 빨리 붕괴할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돈을 내고 직접 차를 몰고 가서 쇼핑한 뒤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오는 문화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도 "MBK가 장기 투자보다는 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추면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본다"면서도 "유통산업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홈플러스의 몰락을 한 기업의 경영 실패로만 보기는 어렵다. 홈플러스에서 위기가 먼저 표면화됐을 뿐, 기존 대형마트 사업 모델이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점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도 공통된 과제다. 남은 업체들이 같은 길을 피하려면 점포와 상품, 배송 전략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유통에만 적용되는 규제 체계도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게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기업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된 홈플러스가 2주 내에 약 2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맞이한 5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 본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7.05 kunjoo@newspim.com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