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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인도..."관세 우위 없으면 美와 무역협정 체결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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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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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정부가 13일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서 관세 우위 보장과 추가 관세 금지 확약 없이는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 인도는 수출 증가·무역 파트너 다변화·견조한 성장률 전망 등을 바탕으로 미국의 고관세 위협 속에서도 강경한 '버티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 미국 내 관세 반대 여론과 법적 불확실성, 모디 정부의 선거 승리로 강화된 정치적 입지가 인도의 강경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동 분쟁 불구 인도 4~6월 수출 전년 대비 15% 증가
영국·EU·뉴질랜드 등과 무역협정 체결...무역 파트너십 다변화
'농업' 우선시 공약에 지방 선거서 승리...모디 행정부 정치적 입지 강화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무역 협정을 협상 중인 인도가 경쟁국 대비 확실한 관세 우위 보장을 요구하며 협정 체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 위협이 지속되는 동안 새로운 무역 파트너를 확보했고, 경제적 리스크 완화와 국내 정치적 성과 등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행정부가 자신감을 얻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인도 "관세 우위 및 추가 관세 부과 금지 확약해야 체결 가능"

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과 분석가들을 인용, 인도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조속한 무역 협정 체결을 거부하고,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여의 협상을 벌여온 양국은 지난달 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인도 방문 기간 '제한적인 소규모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양측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협상에 정통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인도의 핵심 요구 사항, 즉 중국과 같은 경쟁국에 대한 관세 우위 확보와 협상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금지에 대한 확약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은 조건이나 농업 분야에서의 양보와 같은 레드라인에 대한 타협 없이는 서둘러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관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인 인도로부터 신속한 무역 양보를 기대해 왔다. 다만, 인도가 양보를 거부하면서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고관세 위험과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앞서 그리어 대표와의 회담 직후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인도에 유리한 조건이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과의 합의는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미국 측 소식통은 "인도가 무역 조항에 대한 우대 조치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인도와 계속 협의 중이며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인도 측이 협상 과정에서 때때로 느리고 관료적이며 까다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어 조속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초 1단계 무역 협정 체결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추가적으로 논의한 뒤 3월경 정식으로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부과한 25%의 국가별 상호 관세를 18%로 낮추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25%의 제재성 관세는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면서 양국 간 무역 협정 체결이 지연됐다. 양측은 10%의 글로벌 관세 부과가 종료되는 7월 24일 이전에 1단계 협정을 체결한다는 목표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301조에 근거한 강제 노동 조사와 과잉 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역시 강경한 입장을 유지, 이달 말 협정 체결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인도 측은 인도의 최종 관세율에 방점을 찍고 다른 제조 경쟁국보다 낮은 관세율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양국이 협정 조건을 재검토하는 이른바 '일몰조항' 삽입도 원하고 있다고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에비앙레뱅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자 회담 도중 손을 잡고 있다. 2026.06.18 hongwoori84@newspim.com

◆ 수출 증가·무역 파트너 다변화...인도 '버티기'의 '동력

인도가 버티기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수출 증가와 주요 국가 및 경제권과의 대규모 무역 협정 체결, 그리고 경제적 위험 완화가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잠정 평화 협정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도의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골드만삭스 경제학자 산타누 센굽타는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4~6월 상품 수출액은 약 1,283억 달러(약 193조 1,200억 원)로 추산된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공급망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루피화 약세가 수출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인도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의 관세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영국·유럽자유무역연합(EFTA)·오만·유럽연합(EU), 뉴질랜드와 차례로 무역 협정을 체결했고, 현재 호주와도 임시 무역 협정을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협상 중이다.

2023년 6월 캐나다 영토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자 암살 사건 이후 외교 관계 단절 직전까지 갔던 캐나다와도 관계 개선을 추진하며, 오랜 기간 중단됐던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협상을 재개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수석 부사장이자 전 미국 무역 관리였던 웬디 커틀러는 "인도 협상단은 탄탄한 경제력, 다른 파트너들과의 다변화 계획, 그리고 세계에서의 전략적 위상 덕분에 협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세계은행이 인도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및 경상수지 적자 추정치는 하향 조정함으로써 인도가 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위해 버틸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콜카타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현지 시간) 인도 동부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에 위치한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 지역 사무소 앞에서 지지자들이 BJP의 주의회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05.05 hongwoori84@newspim.com

◆ 美·印 내부 정치적 상황도 인도에 유리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취약한 법적 기반' 위에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에 제동을 건 것처럼, 무역법 제301조에 근거해 실시한 강제 노동 조사와 과잉 생산 조사 관련 관세 또한 향후 미국 내 사법적 소송이나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등 법적·정치적 난관에 부딪혀 무력화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내 22개 주의 민주당 소속 주 법무장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제 노동 조사에 기반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이미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기한 상황이다.

미국이 관세를 둘러싸고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고 있는 반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는 최근 국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치적 결속력을 다졌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서벵골·아삼·케랄라·타밀나두 등 4개 주와 푸두체리 연방 직할지의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 중 서벵골은 전인도 트리나물 의회(AITC)가 장기간 집권해 온 야당 텃밭으로, 15년 만에 거둔 여당의 승리는 모디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무역 협정에서 인도 농민과 중소기업 보호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BJP의 공약이 표심을 얻은 만큼, 모디 행정부의 강경한 대미 협상 전략이 강력한 국내 정치적 정당성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 설립자인 아제이 스리바스타바는 "인도는 성급한 협상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것이 일시적인 관세 감면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 의무에 묶이는 것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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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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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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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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