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국가자산 'AI 운용'·발전 5사 통합·연금 보험료 지원…구조혁신 시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부가 14일 국무회의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 국가자산법 제정과 AI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국부관리체계를 전환했다.
  • 공공기관 통폐합·세제개편·규제정비로 구조혁신을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발표
'K-Asset 프로젝트' 추진…'국가자산기본법' 제정
발전공기업 5사 통합·유사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퇴직연금 의무화…행정·경제형벌 2년 내 일괄 정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국가 자산을 단순히 보유·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운용해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부 관리체계를 전환한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 등 새로운 유형의 자산까지 포괄하는 국가자산기본법을 제정하고, 국가와 지방정부·공공기관의 자산정보를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국가자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분야에서는 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을 비롯해 유사·중복기관과 자회사를 정비하고, 재정사업과 조세지출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인구감소 대응과 인재양성 체계 개편, 다층적 노후소득 보장, 행정·경제형벌과 산업 규제의 일괄 정비까지 병행해 구조혁신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서 정부는 생산적 금융 전환과 함께 공공·세제·재정 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 규제 합리화를 구조혁신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13 mironj19@newspim.com

◆ 국가자산 관리에서 '가치 창출'로…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

정부는 'K-Asset 프로젝트'를 통해 국부 관리의 패러다임을 소유·보존 중심에서 운용·가치 창출 중심으로 전환한다. 현재 부동산 위주로 관리되고 부처·회계 간 정보가 분절돼 있는 국가자산 관리체계를 손질하고, 가상자산 등 기존 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던 새로운 유형의 자산도 국가자산 범위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자산의 개념을 확대·재정의하는 '국가자산기본법'을 제정한다. 재정경제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자산군별 특성에 맞는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국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의 자산정보를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인 디브레인(dBrain)에 연계하고, AI 기반 국가자산 전용 데이터베이스인 가칭 'K-Asset Cloud'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올해에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자산정보를 디브레인과 연계하고, 행정망에 국유재산 법률해석 챗봇 등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핵심 자산을 발굴하고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기존 디브레인과 별도로 국가자산 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전경[사진=뉴스핌DB]

부처별로 나뉘어 추진하던 해외청사 사업도 통합한다. 재외공관 통합청사와 코리아센터, K-마루 등을 복합 개발하고 지역별 수요와 개발 필요성을 반영한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멕시코시티 사업은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중이며, 뉴욕과 하노이에서는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고금 배정 방식은 부처별 총액배정에서 핵심사업별 배정으로 전환한다. 재난·안전, 국정과제, 의무지출, 연구개발(R&D) 등 중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정하고 집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자금 배정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용 AI도 도입한다. 평균 집행액과 비교해 과도한 지출이 발생하는 등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일별 국고금 지출 수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접근성도 높인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자금 유입 상황을 상시 점검한다.

공공기관 기능개혁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올해 3분기부터 핵심 공공기관의 전략적 구조조정과 유사·중복기관 통폐합, 자회사·해외지사 정비를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발전공기업 5개사를 통합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시청자미디어재단도 합친다. 해외지사는 K-마루를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코레일 자회사 5개사도 통합해 비용을 줄이고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정부 조달체계에는 한국형 OTA를 도입한다. 정부가 규격을 미리 확정해 물건을 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규격을 완성하고, 단계별 목표 달성에 따라 비용을 지급한다. 계약금액과 요구 성능도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실증연계형 패스트트랙을 확산하고, 혁신제품 지정 주체에 광역지방자치단체장도 추가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관련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조세지출·재정사업 원점 재검토…교육교부금도 개편

정부는 모든 조세지출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불필요하거나 시급성이 떨어지는 제도는 폐지하고 정책 환경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한편, 세제지원보다 재정지출이 효과적인 사업은 예산사업으로 전환한다.

가업상속공제도 재설계한다. 상속세 회피를 막기 위해 적용 대상 업종을 조정하고,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심사위원회를 신설하며 공제 요건도 합리화할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중 재정사업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내국세의 일정 비율이 자동 배분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내국세 총액의 20.79%와 교육세 세입액 일부가 자동으로 교부되지만, 재원이 초·중등교육에 편중돼 변화한 교육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아동수당 등 현금성 지원도 손질한다. 현재는 원칙적으로 신청한 달부터 지원금을 주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신청이 없더라도 출생한 달부터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통·에너지·환경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목적세에 대해서도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정비 방안을 마련한다.

◆ 첫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퇴직연금 전 사업장 의무화

노후소득 보장체계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을 포괄하는 다층 구조로 강화한다.

기초연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기준연금액을 달리 적용하는 '하후상박' 구조로 전환한다. 올해 월 35만원인 기준연금액에 추가 지원을 더해 저소득 노인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에는 청년층을 위한 첫 보험료 지원을 도입한다. 청년이 처음 국민연금에 가입할 때 1개월분 보험료 약 4만2000원을 지원하고, 군 복무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하는 군 크레딧은 현행 12개월에서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한다. 두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퇴직연금은 모든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도록 의무화한다. 정부는 이달까지 진행하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다음 달 단계적 의무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형 퇴직연금에는 금융기관 개방형과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등 유형별 제도를 마련해 연내 입법을 추진한다. 계약형 퇴직연금은 운용 규제를 완화하고 디폴트옵션을 고도화하며 사업자 평가체계를 개선해 수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플랫폼 종사자 등 노무제공자에게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임의가입을 허용한다.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와 특고·플랫폼 종사자 등 취약노동자에게 퇴직연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

주택연금은 기초연금 수급자 등 우대형 가입자의 월 수령액 추가 지원 폭을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확대한다. 부부 합산 1주택자가 질병 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도록 요건도 완화한다.

◆ 행정·경제형벌 전수조사…규제샌드박스 통합관리법 제정

정부는 행정·경제형벌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2년 안에 일괄 정비한다.

재경부와 법무부, 법제처가 공동으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형벌 합리화 종합기준을 수립하고, 모든 형벌 규정을 전수조사한다. 기존에는 정부가 정비기준을 제시하면 개별 부처가 과제를 찾고 법무부·법제처가 법리를 검토했지만, 앞으로는 신설되는 '범정부 형벌 합리화 추진단'이 모든 규정을 원점에서 검토해 일괄 개정한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주요국보다 불리한 핵심산업 규제의 필요성을 정부가 입증하지 못할 경우 해당 규제를 개선하거나 폐지한다.

3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 [자료=재정경제부] 2026.04.14 plum@newspim.com

신산업 분야에서는 드론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운항선박 개발·상용화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서비스업에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담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AI 활용 산업 등 신성장산업과 구조적으로 경쟁이 제한된 분야의 규제도 합리화한다.

규제샌드박스 통합관리법도 제정한다. 현재 6개 부처·8개 분야로 분산된 개별 규제샌드박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쟁점 과제 조정과 사업 전 주기 관리를 강화한다. 실증특례가 끝난 뒤에는 규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례 만료 전에 관련 규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