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은행들이 14일 하반기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자
- 제2금융권 풍선효과가 거론됐지만
- 저축은행은 규제·조달비용·건전성 부담 탓에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조달비용·건전성 부담에 선별 여신 기조 강화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하반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축은행도 이를 예전처럼 흡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신 운용 환경이 달라진 데다 조달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출 여력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모집인 채널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상반기에만 약 15조 7000억원 증가해 연간 증가 목표의 약 78%를 소진하면서 하반기 은행권 대출 문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 풍선효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업계에서는 그 영향이 이전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27 가계대출 대책으로 은행권 대출을 보완하던 제2금융권의 여신 운용 구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당시 은행권 대출을 신용대출로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은행권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주택 관련 규제와 신용대출 한도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은행권 대출이 줄더라도 곧바로 여신을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이 됐다.
실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공급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 31곳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25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6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 차주는 198만6000명에서 207만4000명으로 8만8000명 늘었고, 취급 건수는 18만652건에서 15만5129건으로 감소했다. 건당 평균 취급액도 1520만원에서 1111만원으로 줄었으며, 올해 1분기 연체율은 6.7%,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8.6%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부담도 여전하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한 차주에게 큰 금액을 내주는 영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규제 이후에는 차주당 대출 규모가 작아지고 생활자금 중심의 소액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여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않는 이유는 규제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예금 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심화됐고, 수신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조달비용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이달부터 하반기 민간중금리대출 인정금리 상한이 15.27%로 낮아지면서 수익성 부담도 커졌다.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금을 확보하려면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곧바로 신규 대출로 돌리기보다 유동성을 먼저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총량 여력이 남아 있더라도 곧바로 대출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규제와 조달비용,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여신 운용의 초점이 외형 확대보다 위험 관리에 맞춰지고 있어서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성장과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건전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며 "여신 규모를 얼마나 늘리느냐보다 제한된 여신 여력을 어떤 차주에게 배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