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혁명수비대가 15일 미국에 홍해 등 모든 수출항로 봉쇄 가능성을 경고했다.
- 이란은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카드까지 거론하며 호르무즈·홍해 동시 마비 신호를 보냈다.
- 홍해·호르무즈가 동시에 봉쇄되면 중동 에너지 해상 수송이 동서에서 차단돼 미 중부사령부는 두 전선에서 동시 작전 부담을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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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이 후티 반군과 손잡고 홍해 항로도 봉쇄할 수 있다는 위협구를 미국에 날렸다.
15일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모든 수출 항로를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한국시간 15일 새벽 5시를 기해 대(對) 이란 해상 봉쇄(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 차단)를 재개하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봉쇄 카드도 흔들어 보인 것이다.
혁명수비대는 "역내 에너지 수출(항로)은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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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로이터는 중동 분석가들의 말을 빌어, 이란이 예멘의 후티 반군을 이용해 홍해로 통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해 중동의 동서 에너지 항로를 모두 마비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주요 길목이다.
지난 2월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뱃길이 막히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를 육상 송유관을 통해 (홍해만에 인접한) 얀부항으로 보낸 뒤 홍해를 통해 수출해왔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예멘 내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같은 날(13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조치로 사우디 남부의 아브하 공항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뒤 나왔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의 긴장은 지난 2022년 이후 최고조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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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 글로벌 해상 무역을 마비시킨 전력이 있다.
그 해 10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전쟁이 벌어지자 후티 측은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해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했다. 당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지만 홍해 뱃길은 상당 기간 제구실을 못했다.
하필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에 고조된 긴장으로 홍해 항로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날(15일)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악행이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그 동맹국으로 향하는 모든 수출항로(=홍해 항로)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란전쟁 발발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해상 수송량의 20%를 책임졌다. 홍해는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의 12~15%가 지나는 주요 뱃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령 하에 후티 반군의 홍해 무력시위가 현실화할 경우 중동 아랍국들의 해상 에너지 수송로가 동서에서 모두 차단되는 사태가 빚어진다. 미 중부사령부로선 호르무즈와 홍해 두 전선에서 동시 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로이터가 시그널 오션(Signal Ocean)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사우디 옌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지난 13일 기준 일일 470만배럴에 달했다. 사흘전의 336만 배럴에서 크게 늘었다. 후티 반군과의 무력충돌 재발 위험이 높아지자, 홍해 항로가 위태로워지기 전에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