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에서 17일 AI 투자 회의론·반도체 투매·중동 리스크로 선물지수가 급락했다
- 메모리·장비주 등 글로벌 반도체·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넷플릭스 급락 등 기업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미·이란 군사 긴장에 금·국채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AI 투자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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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전망 쇼크까지 겹쳐 투자심리 위축
중동 확전 우려에 금·국채 강세…시장 "AI 투자 지속 가능성 시험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회의론과 반도체주 투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월가를 이끌었던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넷플릭스의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오후 9시 10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18.00포인트(0.60%)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약 0.89%, 나스닥100 선물은 1.85% 떨어졌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VIX)는 18.53까지 오르며 일주일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정은 올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금이 집중됐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 메모리·장비주 동반 약세...넷플릭스 전망 쇼크까지 겹쳐 투자심리 위축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샌디스크(SNDK) ▲웨스턴디지털(WDC) ▲씨게이트(STX) ▲ 마이크론(MU)은 개장 전 거래에서 1~5% 하락하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만 낙폭은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다소 축소됐다.
반도체 업종 전반도 약세를 이어갔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2.9%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3.7% 하락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램리서치(LRCX)는 3~5%, ▲인텔(INTC)과 ▲KLA(KLAC)는 3% 이상 떨어졌으며 ▲ARM(ARM)과 ▲엔비디아(NVDA)도 2~3% 내렸다.
반도체발 매도세는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번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 급락했고, 중국 CSI300지수는 3.6%, 호주 S&P/ASX200지수는 0.5%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유럽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AI 설비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에 점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제결제은행(BIS)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혁신 기술이 주도한 과거 투자 붐은 대부분 호황과 침체의 순환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단기적으로 기술주의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 조정은 오히려 과도한 포지션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AI 성장 스토리를 믿는 투자자들에게는 더 좋은 진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별 악재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넷플릭스(NFLX)는 3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11% 넘게 급락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1% 하락했다.
▲스페이스X(SPCX)도 스타십 초대형 로켓 시험비행이 엔진 점화 문제로 발사 직전 취소되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량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엔진이 작동하지 않아 자동 발사 중단 시스템이 작동했다"며 "며칠 내 재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동 확전 우려에 금·국채 강세…시장 "AI 투자 지속 가능성 시험대"
지정학적 불안도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6일 연속 공습을 실시한 가운데 이란은 시리아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체결된 휴전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도 다시 커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되살아났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3996.69달러를 기록하며 며칠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이번 주 기준으로는 3% 이상 하락했고, 올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bp 하락한 4.525%, 2년물은 3bp 내린 4.122%, 30년물은 3bp 하락한 5.063%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국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물가와 금리 전망을 둘러싼 경계감은 이어졌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