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D현대중공업이 11일 발전용 엔진 증설과 SMR 투자를 확대했다.
-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대응에 맞춰 엔진 생산능력을 2028년 7.2GW로 늘린다.
- 대신증권은 성장성 반영해 목표주가 8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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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SMR 수요 동시에 잡는다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용 엔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공급 부족으로 엔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형모듈원전(SMR) 설비 투자까지 병행하면서 조선에 이어 발전엔진과 원전이 중장기 주가 상승 재료로 부상했다.
11일 대신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9일 종가(46만35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72.6%다.
가장 큰 호재는 발전용 엔진 증설이다.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연 3GW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HD현대마린엔진 목포공장에 연 1GW의 생산능력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힘센엔진의 전체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7.2GW로 확대된다. 선박용 3.2GW와 육상 발전용 4GW 규모다.

이번 증설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발전용 엔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고 있지만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고 가스터빈 공급도 부족해 상대적으로 설치 기간이 짧은 중속발전엔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처도 AI 데이터센터에만 그치지 않는다. 일반 산업용 발전과 전력망 보완은 물론 원자력·가스터빈 발전소의 비상발전과 해상 발전선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대신증권은 수요 증가 속도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HD현대중공업의 엔진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용 엔진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DC 증설 과정에서 전력망 접속 지연과 가스터빈 공급 제약이 상존하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리드타임으로 현장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속발전엔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MR도 추가 성장 재료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생산시설 구축에 2386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와 협력해 4세대 SMR 주기기 제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신규 설비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냉각고속로 방식 SMR 주기기를 연간 2기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테라파워와의 협력체계에서 원자로 용기와 구조물 등 핵심 주기기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생산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육상 원전뿐 아니라 무탄소 데이터센터 전력원과 해상 발전설비, 장기적으로는 원자력 추진선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에 대해 "향후 육상 발전 외 무탄소 데이터센터 전원, 해상 발전설비 및 장기적으로는 원자력 추진선으로까지 확장 가능한 제작 역량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조선사업의 이익 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HD현대중공업 매출을 24조4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조260억원으로 97.6% 늘어 사실상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1.6%에서 올해 16.5%로 높아질 전망이다.
엔진 증설 효과는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신공장은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8년 5월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기존 울산 공장은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목포공장은 선박용과 발전용 엔진을 수요에 따라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