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주 美 달러화가 3주만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엇보다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주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지만, 지난 해 4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점진적 금리인상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올해들어 달러 반등장세를 이끈 주된 테마 중 하나는 미국경기의 상대적인 강세와 연준리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었음을 되돌아본다면 이런 판단이 수긍된다.다만 주말 다보스포럼에서 나온 中 인민은행 부총재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 거부' 발언은 특히 달러/엔 환율에 다소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와 조지 소로스 등 유명인사들이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美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주말 79명의 국제외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42%가 유로/달러 매수를 권고했다. 한편 달러/엔 매도를 권고한 전문가들의 비중은 47%에 달했다.◆ 다보스포럼의 환율 관련 발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8일 인터뷰를 통해 "달러 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달러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달러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견해가 워렌 버핏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조지 소로스는 "이미 달러가 유로화 대비로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달러가 앞으로 더욱 저평가될 것이라는 조짐이 완연한 상태"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유로 강세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달러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급격한 유로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후앙 주 中 부총리 및 리 루어구 인민은행 부총재 등은 위앤화의 달러 페그제가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거부하고 자신들은 "환율 안정성"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주목을 받았다.◆ FOMC, G7 Non-Event 예상, 고용보고서 지지요인 될까이번 주 1~2일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는 25bp 추가 금리인상 단행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금리인상 전망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성명서'기조의 변화 여부가 좀 더 주목되는 변수일 것으로 보고 있다.금리인상으로 인해 유럽 및 일본 등과의 금리격차가 좀 더 벌어지게 되고 이는 美 국채매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달러 지지요인이 되는 것은 정상적인 수순이다.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완만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연준리가 '신중한' 금리인상 속도를 바꾸기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리인상 재료에도 불구하고 달러강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한편 이번 G7회담은 기대와는 달리 Non-Event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존 스노 美 재무장관과 다니가키 사다카즈 日 재무상이 이미 이번 성명서 기조가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고 언급한 이후 존 테일러 美 재무차관과 와타나베 히로시 日 재무성 국제국장 역시 "외환정책이 변화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중국이 위앤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루어구 인민은행 부총재의 발언에서 보듯이 "환율 안정" 입장을 적극 방어하기 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한편 주말 발표되는 美 1월 고용보고서는 현재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신규일자리 수 20만개 정도가 예상되어 지난 해 12월의 15만 7,000개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재료는 달러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나 이것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말까지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를 주저할 것으로 판단된다.◆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33..... 매도 20..... 보유 26▷ 엔: 매수 37..... 매도 17..... 보유 26▷ 파운드: 매수 31..... 매도 17..... 보유 28▷ 스위스프랑: 매수 32..... 매도 22..... 보유 19▷ 호주달러: 매수 30..... 매도 20..... 보유 23▷ 유로/엔: 매수 20..... 매도 29..... 보유 20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