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외환이슈] 골드만삭스 시장에 언제 등장할까, "진로 채무변제건으로 시장은 아우성"

기사입력 : 2005년08월10일 17:10

최종수정 : 2005년08월10일 17:10

국내 외환시장이 진로의 채무 변제를 둘러싸고 우왕좌왕하고 있다.진로의 해외채무 변제와 관련된 달러 수요요인은 지난 7월말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주 후반 이래 시장에 본격 재등장했다.특히 하이트맥주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8월 3일 진로 인수 자금을 납입 완료하면서 시장심리를 움켜잡고 있다.진로의 해외채무 변제건은 여름 휴가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중국 위안화 추가절상 얘기보다 실제 수급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변수이다.이에 따라 시장이건 당국이건, 또 시장 동향 파악과 분석 그리고 예측이 필요한 모든 경제주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제나 저제나 학수고대하고 있다.그렇지만 막상 진로 관련 달러 매수 얘기가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자 시장의 롱세력들의 포지션 운용이 꼬여가면서 착잡한 분위기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 진로 채무변제 이번주 마칠 예정, 골드만삭스 시장에 언제 등장할까 먼저 사실관계를 잡아 보자면, 진로의 국내외 채무 변제는 이번주 안에 모두 완료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진로측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들로부터 구체적인 액수와 증명 서류 등을 받고 있다"며 "이번주, 오늘이나 내일쯤이면 채무변제가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자금 변제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진로 자금팀과 함께 산업은행의 M&A실, 우리은행 등이 이와 관련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산업은행은 하이트맥주와 함께 진로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인수자금 조달은 물론 인수자금 계좌를 제공함으로써 자금이동 창구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예전 진로의 주거래은행이었다.진로의 국내외 채무 변제 총액은 3조여원으로 이중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방크 등 해외채무(국외 거주자) 비중이 70% 수준으로 2조여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골드만삭스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진로 채권은 당시 자산관리공사 국제입찰 등을 통해 원화 기준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나 일부 시중은행들이 진로 관련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부 진로 관련 매수가 시작된 것 같기도 하다"며 "여하튼 골드만삭스가 시장에 본격 모습을 드러내는 게 신호탄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골드만삭스가 시중은행들한테 경쟁입찰을 붙였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러나 역외가 매도세를 보이고 골드만삭스도 시장에 본격 출현하지 않아 이미 일부 환전하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또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일부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롱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시장에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가 붙었다는 얘기는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의 부도, 그리고 골드만삭스의 진로 채권 인수 과정 현재 법정관리 중인 진로의 채무, 특히 해외채무의 연원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까지 거슬로 올라간다. 지난 1997넌 1월 한보그룹의 부도로 촉발된 이후 기아, 대우사태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재벌그룹들의 연쇄 부도, '대마불사 신화의 붕괴사' 속에 진로도 포함돼 있는 것이다.당시 30대 재벌 중 20위권에 속해있던 진로는 1997년말께 과다채무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으며 그 이후 법정관리 신청한 바 있다.IMF 구제금융을 받은 정부가 1998년 50여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했고, 성업공사에서 이름을 바꾼 자산관리공사가 은행들이 보유한 기업들의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사들이는 과정에 진로 채권도 포함됐다.자산관리공사는 국내에서 부실채권 매각이 수월치 않자 당시 정재룡 사장 주도로 국제입찰을 첫 실시했고, 골드만삭스, 시버러스 등 해외기관들이 자산관리공사의 국제입찰을 통해 한국의 부실채권시장에 진입했다.당시 골드만삭스는 부실채권 인수 담당 임원을 미국 본사에서 서울지점에 파견하는 등 한국의 부실채권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했으며, 국내은행들도 자산관리회사(AMC)를 만들어 부실채권정리에 나선 바 있다.골드만삭스 등이 한국의 부실채권시장에 적극 참여한 것은 한국이 1998년 4월 IMF와 씨티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외평채 40억달러를 성공리에 발행하는 등 안정감을 찾아가는 데다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일련의 사태와 사건은 당시 로이터통신에서 '국내 IMF 위기 현장'을 경험했던 기자의 파일과 기억 속에, 그리고 한국의 경제사 속에 고스란이 보존돼 있다. ◆ 골드만삭스 '초특급 대박', 진로와 골드만의 악연도 종결 한편 골드만삭스는 진로가 채무를 온전하게 변제하게 됨에 따라 이른바 '초특급 대박'을 맛볼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등 여타 해외채권자들도 수혜를 보게 되지만, 특히 골드만삭스는 초기 한국의 부실채권시장에 진입하면서 '헐값'에 부실채권을 인수했고 환율도 크게 하락한 뒤여서, 좋게 말하면 초기 모험자들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을 얻은 셈이다.골드만삭스는 진로의 채권자로서 경영 문제나 노조 등과 부딪힌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 인수로 해서 진로와 골드만삭스간 '악연'도 끊어지게 됐다.아무튼 골드만삭스 등이 진로 채무를 변제받을 경우 최대 4배 이상의 '투자이익'(Capital gain)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당시 자산관리공사의 국제입찰 결과, 즉 낙찰가격은 원본 채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초기 20~30%에서 형성됐다가 나중에는 60~7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초기에는 한국이 IMF 위기 상황에 처한 상황이어서 국제입찰 참가자가 적었고 국제입찰 성사를 위해 정부 등이 나서서 해외투자은행들한테 입찰 참가를 '부탁'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낙찰가격이 매우 낮았다. 그렇지만 이후 한국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대내외적으로 '한국 정부 보증 부실채권'으로 알려지면서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국제입찰 참가자도 늘고 낙찰가격도 상승했다.국내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등 해외채권단의 진로 부실채권 인수가격은 액면채권대비 20~30% 정도밖에 안됐다"며 "이는 100원짜리 채권을 20~30원에 인수한 것이어서 만약 이번에 2조원을 변제받는다면 단순 계산상으로 1조5,000억원 안팎, 3~4배 가량의 이득을 보게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물론 진로 채권이 모두 20~30%에 인수된 것은 아니고 또 해외기관별로 가격대도 달랐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진로 채무 변제를 받게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