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일본에 발목이 잡힐 공산이 크다.추가적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일본 정부의 긴축 움직임 강도, 유가 및 환율변동 등의 여파를 피해갈 순 없어 보인다. FOMC의 금리인상 발표 등 빅 이벤트들이 지난주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번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 예상치가 각각 전월비 0.5%, 0.4%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만일 예상치를 웃도는 지수가 나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져 미국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전체시장은 조정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또한 국내 주식시장은 주 초반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이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고점대비 3%가량의 조정을 보인데 반해 국내 증시는 고점대비 하락 폭이 1%정도여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단기조정을 추세적 의미로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업종 중에선 IT섹터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소외되면서 가격부담이 없고,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축소와 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IT 섹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미국 증시나 금리요인 보다는 원자재가격과 국제유가, 환율 등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이번주 예상되는 지수밴드는 1420~1460이다.이하는 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이번주 국내증시는 조정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정 폭과 속도는 해외증시안정, 외국인 매도 진정, 환율 및 상품가격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최근 국내증시의 상승 원동력은 해외증시 강세였다. 때문에 최근 일본, 미국증시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부정적인 영향일 수 있다.일본 증시의 경우 하반기 긴축 움직임이 엔화강세를 압박하면서 하락하고 있지만 강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엔화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될 경우, 엔/원 환율 개선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환경도 좋아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및 경제성장과 관련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단기 시장대응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1400포인트까지 조정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투자대상은 조선/건설 등 수주산업과 대외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 그리고 하반기 IT경기 회복을 겨냥해 대표IT주에 대한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지난 12일 코스피가 큰 폭 하락했다. 유가급등 등 상품시장의 상승으로 인한 물가인상 압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잠재됐던 악재가 불거져 나오는 양상이다.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전환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1440선에 위치하고 있는 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변 변수들의 안정이 확인된 후 시장접근에 나서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장 상승탄력이 둔화된 채 지수가 조금씩 밀리는 양상이다. 미리 조정받았던 종목들이 개별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탄력은 크지 않다.당분간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면서 순환매에 대비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주 지수는 670~695선을 전망한다. 낙폭이 큰 종목과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다.■ 김형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지금은 보유자산을 투자원금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순된 환경이다.잠재된 불확실성에 의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락변동성에 대한 가격 반등은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축소된 시점에서 방향성 설정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리스크 프리미엄 증가로 인해 금융 및 건설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관심과 자산주에 제한된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 김주형 동양증권 스트레터지스트속도 조절에 들어선 글로벌 증시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 외국인 매도는 가격부담의 원인이 가장 크다. 이번주 고점을 예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지난 주 국내증시는 2주 연속 상승기조를 이어갔지만 전강후약의 반전을 보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동반 상승세를 보이던 글로벌 증시의 일보후퇴,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공세, 환율과 금리로부터 비롯된 글로벌 리스크 등이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는 게 사실임. 하지만 1)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으로 국내증시의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2) 인플레 리스크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점. 3) 경험적 패턴상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4) 하향조정되던 국내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2주째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하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그동안 소외되면서 가격부담이 없고,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축소와 이익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IT 섹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레터지스트급등세를 보이던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실망감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동조화 고리가 뚜렷한 한국 증시도 글로벌 주가조정에 연동되면서 직전주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조정 폭은 양호했다.다만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고점대비 3%선의 조정을 보인데 비해, 한국 증시는 고점대비 하락 폭이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 초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단기 조정을 추세적 의미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 하반기부터 고용 회복을 통한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과 최근 시장 발목을 잡고 있는 유가 및 환율 등의 가격 변수들도 2분기를 정점으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단기 조정은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유통, 그리고 보험, 증권 등이 주가 상승률 및 민감도 측면에서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 상승률 분석에서도 건설, 조선, 그리고 보험주가 상위에 포진되어 있으며,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직전주 KOSPI 조정을 계기로 저점 매수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접근시 장세 주도적이면서 수급적으로도 유리해 보이는 건설, 유통, 그리고 보험, 증권 등 금융주 중심의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 IT주식은 원/달러 환율 등으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점이지만 하반기에 들어설수록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 중장기 측면에서 저점 매수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미국 금리인상은 경기지표를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지난 12일에도 금값 폭등과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인션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확산됐다. 이 때문에 당시 미국증시도 악영향을 주면서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체 증시가 나빠졌다.결국 글로벌 증시가 상품가격 급등으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수밴드와 관련, 지수를 한달 평균으로 한 20일 이평선을 살펴보면 코스피지수가 1440이 나왔다. 긍정적일 것이지만 만일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국내증시도 1440선 아래로 떨어져 심리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장중 전고점인 1427포인트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무엇보다 미국시장 변수가 중요한 국내증시의 선행지수가 될 것이다.■ 류재훈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다음주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 예상치가 각각 전월비 0.5%, 0.4%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만일 예상치를 웃도는 지수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져 미국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전체시장은 조정심리가 작용할 것이다. 국내시장도 악영향이 우려된다.지수밴드관련, 기존 섹터별 움직임이 상이하게 달랐으나 최근 3주 추세를 보면 1420~1460에서 움직였다. 다음주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1460선을 넘어서는 경우 장세가 다시 호전되는 신호이고, 142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엔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지수등락을 투자판단 지표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관심보다 경기지표 움직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FOMC회의를 기준으로 시장 영향은 5월 미국 금리인상이나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마무리됐다 게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은 국내 경기지표와 미국 경기지표에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경기지표만 좋은 방향으로 나온다면 추가상승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다.이번주 지수는 1420~1460 수준으로 예상되나 지금 당장 1420선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양창균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