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증시가 급락하자 이들 시장에서 참여한 일본 투신사나 애샛매니지먼트사들은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장기투자는 10~20년에 걸친 가치투자를 의미하는 것인 반면, 일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장기란 기껏해야 1년 이상 길게는 5년 이내라는 점에서 인도 증시투자 자본은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25일 지적했다.지난 주부터 이번 주초까지 뭄바이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15%나 폭락했고, 이 과정에서 일본 주요 웰스매니지먼트사들은 약 70~80억엔 정도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과정에서 이들 투자기관들은 분명히 인도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실제로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화요일까지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 약 10억달러가 넘는 정도의 순매도가 기록되었다.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센섹스가 여타 신흥시장 지수보다 높기도 하지만, 또한 인도정부가 자본이득세율을 상향조정하고 외국계 기관들에 대한 조세방침을 변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먼저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이 상황에서 日 애셋매니지먼트업체들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고심하는 중이라고 한다. 일례로 PCA애샛매니지먼트사는 "하루하루 주가변동을 보지말고 장기 투자가치를 보자"면서 "자본이득세는 단기투자에만 적용되지 장기투자에는 아직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신코 증권의 대표는 "10년 내지 20년 정도의 장기 투자를 생각해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니혼게이자이는 여기서 문제는 장기투자의 개념이 업체와 투자자들 사이에 일치하지 않는데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노무라 애샛매니지먼트사가 투자신탁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은 장기투자를 약 3년내지 5년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과는 무관하게 대부분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바라보고 계획할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은 5년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투자 역시 그 기간 이내로 제한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신문은 이 같은 특징에서 인도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며, 따라서 일부 업체들이 생각하는 인도 장기투자 기대는 그릇된 것이며 생각보다 훨씬 빨리 펀드들이 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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