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금 및 일부 기업의 외화증권발행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200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9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06억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17억8000만달러 큰폭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13일 밝혔다.이는 지난 2004년 6월 212억달러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외국환은행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주체로부터 받은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들어 1월말 177억7000만달러, 2월말 176억4000만달러, 3월말 174억4000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말에는 180억3000만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5월말에는 175억1000만달러로 한달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6월말 186억8000만달러, 7월말 187억8000만달러, 8월말 188억2000만달러, 9월말 206억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 외환분석팀 하경희 과장은 "지난 2004년 9월에는 '데포스왑'이라는 비과세 상품이 출시되면서 이례적으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이후 이 상품이 과세상품으로 전환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는 수출대금 외에 도로공사,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기업의 외화증권 발행 자금이 10억달러 가량 유입되면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유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71억6000만달러, 개인예금은 34억4000만달러이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 164억4000만달러, 엔화예금 23억2000만달러, 기타통화예금 18억4000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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