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하던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장세를 나타냈다.다우지수는 119.51포인트 1%나 상승한 1만2,105.55로 거래를 마쳐, 다시 1만2,000선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추가랠리 기대감을 더했다.강력한 인수합병 재료들이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미국증시를 부양했다. 선거를 앞두고 시장이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보던 전문가들은 놀라는 눈치였다.3/4분기 GDP발표 이후 잔뜩 움츠렸던 시장은 이날 인수합병 소식을 타고 다시 상승세로 부활했다. 애보트 레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사가 코스 파마소티컬스(Kos Pharmaceuticals)를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빌 게이츠가 포함된 투자그룹이 포시즌호텔(Four Seasons Hotels)을 37억달러에 인수할 의향을 전달했다는 소식 그리고 베인 캐피털(Bain Capital) 등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보유한 OSI 레스토랑 파트너스(OSI Restaurant Partners)를 32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일련의 발표는 비방디(Vivendi)가 KKR의 500억달러 바이아웃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온 것이다.인수합병 소식들은 여타 업종에서도 동일한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을 유발, 전반적인 증시의 상승 흐름을 촉발했다. 한편 이날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눈길을 끌었으나, 내년까지 3%를 다소 밑도는 수준으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한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였다.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도 다소 부담이었으나, 이미 시장에 대부분 재료로 반영되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민주당이 세력이 강화되면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오히려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좋다는 주장도 나왔다. 어떤 식의 분석이든 선거를 앞두고는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이 같은 분석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였다.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상승했다는 소식도 이날 시장의 랠리를 막지는 못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원선물은 배럴당 88센트 오른 60.02달러를 기록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Copyrights ⓒ 뉴스핌 & Newspi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