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은 국내 최초로 대학생 IP 설계 공모전을 열고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형태로 진행했으며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서울대 등 총 10개 대학 37개 팀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 설계 제안서를 제출한 37개 팀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7개 팀들이 동부하이텍 상우공장(Fab2)의 130나노급 공정을 활용한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모전에서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이기혁씨 외 2명이 대상을 차지했고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박사과정 김지훈씨 외 3명과 곽태우씨 외 2명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상금 외에 입사시에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회사측은 "이날 심사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채수익 교수와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등 대내외 반도체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설계의 우수성과 상용화 가능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자신이 설계한 반도체를 칩으로 제작해 동작을 구현해보고 싶어도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기회는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의미 있는 행사"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오영환 사장은 "국내 SoC 분야는 연 매출 2000억원의 벤처기업을 탄생시키는 등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나 유능한 설계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전문 설계인력을 발굴해 지원하고자 개최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