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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의 굴욕, 경기둔화 우려? 일시적 과민반응?

기사입력 : 2008년08월04일 16:23

최종수정 : 2008년08월04일 16:23

[뉴스핌=서병수 김보경 기자] 국내증시가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상승에 조선주의 급락이 더해지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위기의 불확실성이 잠재된 가운데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의 이벤트가 겹치며 당분간 주가흐름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여타 아시아 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큰 원인인 조선주의 하락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주가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에 대한 우려로 빠졌지만 다소 과도했다"면서 "이번 하락은 종목별 특별이슈로 시장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72포인트, 1.95% 하락한 1543.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7포인트 하락한 526.49.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1567.0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531.52까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966억원과 25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35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매도 2178억원과 비차익매수 993억원를 합쳐 총 1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기관이 312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1912계약과 1190계약을 순매도했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가 6.74%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계와 철강금속 그리고 증권도 3%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이 10.41% 급락하고 대우조선해양이 13.85% 하락하는 등 조선주의 급락이 컸다. 이밖에 POSCO와 두산중공업 그리고 LG화학도 3% 이상 급락했다.

반면 KTF와의 합병가능성이 제기된 KT가 3.84% 상승하고 우리금융도 2.45%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아시아 증시가 1% 전후의 하락을 보인 반면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하락한 것은 조선주의 영향이 컸다"면서 "조선계약취소를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해석하며 급락했으나 이는 과도한 하락이며 시장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갑자기 외국인들이 조선주에 대한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도 오늘 급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급락세가 나온 것 자체가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오늘 하락은 조선주 등 경기민감주들의 하락이 컸는데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둔화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조선주의 하락은 이같은 경기침체로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시장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이벤트는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의 하락을 금리결정을 앞둔 불안심리의 영향으로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하락은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주던 프로그램이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면서 "이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국내시장 컨센서스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며 "그나마 낙폭과대 업종인 IT이 오늘 타 업종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국면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차지하더라도 물가안정을 이끌어 국내 경제전반이 긍정적인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상이 확인할 때까지는 매수를 유보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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