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 인터뷰
[뉴스핌=홍승훈기자] "갈아타기도, 주도주도 현재 상황에선 전혀 의미가 없다"
한때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도 최근 증시폭락에 대해 "전략이 없다"며 사실상 두 손을 들었다.
사상 최대 폭락을 겪었던 지난 16일 저녁 장 사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모든 조치가 다 나왔다. 이정도 구제금융 조치면 이론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와야 하는데 못 나오고 있다"며 답답함을 전해왔다.
그 또한 다른 전문가들과 같이 현재의 상황을 '심리적 패닉상태'라고 진단하며 최근 장중 최저점인 1178선을 지키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주식시장 개장후 전일 미국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그의 예견대로 코스피는 장중 1166선까지 내려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답답하지만 그의 예상이 적중했다.
장 사장은 "사실 1178선 위에서 지지가 된다면 의미가 있지만 그 아래로 가면 기술적 분석의 의미가 없다"면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000선 붕괴 가능성에 대해선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이 또한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개인적으로 당분간 시장의 다운사이드를 1150선 정도에서 1400선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그렇다면 현재같은 상황에선 어떤 전략을 펴야할까. 이는 현재 KT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편입비중도 85%~90% 수준으로 팍 줄여놨다는 말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장 사장은 "시장이 싸졌다는 걸 그 누구도 알고 있지만 환매도 나오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갈아타기도, 주도주도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개인들 또한 적립식은 어쩔 수 없겠지만 신규로 목돈을 투자하려는 이들은 안정세를 확인하고 들어와도 늦지않을 것이란 조언도 덧붙였다.
한편 장 사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과 함께 한때 광주일고 3인방으로 잘 알려진 펀드매니저 출신 사장이다. 삼성생명과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치며 '미다스의 손'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