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걱정되는 2금융권 고금리 수신경쟁

기사입력 : 2008년10월20일 19:45

최종수정 : 2008년10월20일 19:45

- 만기집중 연말 앞두고 수신금리 8% 출혈상품 봇물
- 부실채권 점차 늘고 수익성악화 위험 덩달아 가중
- "문닫는 곳 나올 것, 구조조정 서둘러 신뢰회복을"


#1 서울의 대형 A저축은행 기획실 김모 팀장은 최근 몇 달새 담보자산관리와 같은 리스크관리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연히 수신확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담보자산의 가치변화 등 대출관리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김모 팀장은 “신규영업은 할 생각을 못하고 있다”며 “요즘에 규모에 맞게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 서울의 대형저축은행 B사는 최근 정기예금(1년만기)의 금리를 8%로 올렸다. 한달 사이 거의 1% 가까이 올린 셈이다. 대출수요가 많은데다, 유동성확보가 시급한데다 시중은행들이 7%이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쪽에선 수신확보보다 관리가 최우선이라며 최대한 움츠리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선 금리를 팍팍 올리며 유동성확보에 사활이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금리를 크게 올리고 있고, 대주주는 떨어진 주가에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수신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위험회피 수단확보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급한대로 올리고 보자 정기예금 8% 시대…“수익성·위험헤지방안 미흡”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 8%가 저축은행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최근 영풍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을 200억원 한도로 연8.0%로 특별 판매한다.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인터넷으로 신규 가입하는 정기적금 상품에 대해 8.0% 인터넷 전용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HK저축은행(은행장 김종학)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7.9%(복리수익률 8.19%)로 인상했다. 하지만 HK제휴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인터넷으로 가입시 추가금리 0.1%가 제공돼 최대 8.0%(복리수익률 8.3%)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프라임저축은행도 1년 정기예금 7.9%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추가로 0.2%를 제공, 8%가 넘는다.

이달초 7%초반이었던 예금금리가 빠른 속도로 8%대로 진입한 건, 시중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연 7%대의 특판예금을 통해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게 첫번째 원인이다.

하지만 정기예금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12월이 가까워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유동성확보에 총력을 다한 게 불을 질렀다.

최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에서 보듯, 사실상 차입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들어올 돈은 없는데 줄 돈만 있는 게 업계 실상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업환경에 대해 “12월 만기예금의 도래, 경기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대출여신의 고정화”로 정리했다.

그는 “급한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보자는 식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7% 이내에서 수신해 10%대의 PF로 나간 대출은 상환이 되지 않는 건 차치하고, 현재의 수신금리로는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경기가 호전되면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조기상환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수익성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 “리스크 회피나 수익성 고려없이 금리인상을 하면 결국 나중에는 위험자산만 남을 것”이란 지적이 업계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참에 정리할 곳은 빨리 구조조정해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는 게 낮다”고 지적했다.

◆ 주가폭락…자사주 매입으로 BIS비율 방어 총력

주가폭락은 저축은행들의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가격이 하락만큼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흔히 우량저축은행의 기준으로 삼는 88클럽(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한때 2만원이 넘던 C저축은행의 주가는 현재 3000원대 이하로 액면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상장 저축은행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자 저축은행들은 자사주매입을 통해 자기자본하락과 주가 방어에 잇따라 나섰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사주 취득으로 지난 8월보다 1.87% 포인트 지분을 늘렸고 한국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역시 자사주를 사들였다.

HK저축은행은 공개매수가 끝나는 대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취득으로 주가하락을 막고, 대주주지분을 확대하는 목적도 있지만 자기자본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