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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ㆍ코스닥 최저치, "증시 패닉 돌파구 없나"

기사입력 : 2008년10월23일 17:13

최종수정 : 2008년10월23일 17:13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이기석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하회하고 코스닥지수는 300선을 위협받는 등 새로운 최저처를 경신하며 패닉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시장이 경기침체의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연기금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를 상실한 가운데 프로그램 등 온갖 매물들이 쏟아지는 등 수급균형이 무너진 것도 낙폭을 키웠다.

문제는 이러한 불안요인들이 쉽게 해소되기는 힘들다는 데 있다. 지난주 기대했던 정부대책도 시장 급락에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증시가 패닉 상황에서 벗어날 만한 기제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고, 기업실적이 한단계 하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나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동반되면서 시장심리가 '블랙홀'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다만 일부에서 현재 지수 자체가 과도하게 급락했고, 달러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이미 세자리수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엿보고 있다.

그리고 금융위원회가 자산운용사 유동성 공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정부대책 등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경우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향후 반등의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인내심을 유지시키고 있다.


◆ 코스피ㆍ코스닥 신저가...패닉에 급락 속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49.71로 전날보다 84.88포인트, 7.4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58포인트 하락한 308.95로 마감했다.

코스피의 이날 종가는 지난 2005년 7월 12일 1048.88을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치이며 코스닥에선 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저치이다. 코스닥 지수의 이전 역대 최저치는 지난 2004년 8월 4일 기록한 324.71포인트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율은 역대 7번째이며 연중 2번째로 큰 수치이다. 또한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은 연중 3번째이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3.97% 하락한 1089.5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이 확대하며 장중 한때 1028.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301.63까지 하락하며 장중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으로 양 시장은 모두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선 30분간 일반적인 매매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다.

올해 들어 사이드카가 발생한 것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0번과 11번이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크가 발생한 것은 제도가 도입된 2001년 10월 이후 3번째이다. 이날 이전에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리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06년 1월 23일과 지난해 8월 16일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1017억원과 64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급락을 주도했다. 다만 기금은 189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저지했다. 한편 개인은 138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2626억원의 차익매도와 1805억원의 비차익매수가 합쳐 총 8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12월물 코스피선물은 전날 종가보다 6.00포인트, 4.12% 하락한 139.50으로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1413계약과 292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353계약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 건설, 보험 등이 11% 이상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가운데도 한국전력 LG 삼성화재 우리금융 삼성물산 등이 10% 이상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실적 발표 전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20% 상승하며 마무리했다.


◆ 정부정책 실망감에 수급 공백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의 급락에 다들 할말을 잃었다. 이제는 최근이 급락이 과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섣불리 말했다가는 '양치기 소년'이 될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이다. 패닉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모든 분석이 무용지물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시장이 시장자체의 기능을 잃었다"라며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빨리 떨어지면서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토로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김주형 투자전략팀장도 "수급도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며 "시장의 자율반등이 나타날 때까지는 기다리는 방법뿐"이라고 손을 들었다.

물론 최근의 급락이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정부 대책이 나왔음에도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하락의 주된원인"이라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급도 무너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의 양경식 부장도 "수급에서 급하게 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없어 장중 100포인트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급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진정을 위해서도 미국과 유럽증시 등 글로벌증시의 안정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상당히 강도높게 나왔음에도 시장의 신뢰를 상실, 낙폭을 키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 추가급락도 대비해야...낙폭 과도 의견도 일부 제기

증시전문가들도 선뜻 반등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나대투의 양경식 부장은 "현재로선 딱히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000선 붕괴도 각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신의 성진경 팀장도 "외화부족이 해소되고 은행의 부실이 해소되어야 반등할 수 있으나 이는 단기간에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당분간 보수적으로 현금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낙폭과대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강도는 현저히 낮았다.

동양종금의 김주형 팀장은 "지금 하락의 강도는 IMF 이후 최대수준이라 지금 상황을 당시와 같은 위기수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도 "당시와 지금이 여러 면에서 다르지만 일단 현재가 그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는 의견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즉 최근의 낙폭이 다소 과하며 당장은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반등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김주형 팀장은 "정부의 대책이 시장에서 불신하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강도높은 대책"이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달러베이스 기준으로 이미 세자리 수에 들어선 만큼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강하게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나름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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