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인하해도 정기예금금리 오히려 상승
- “유동성확보 급해 인하 못해, 수익성 악화우려”
- 시중은행 본격적으로 인하해야 뒤따를 듯
“시중은행이 금리를 내려줘야 내릴 수 있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파격적인 인하를 했고, 곧바로 우리은행이 금리인하를 발표했음에도 저축은행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괴리가 지속되면 미스매칭이 발생, 수익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은행채를 국민연금이 매입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나설 계획으로 금리인하요인이 충분해 저축은행 등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
◆ 기준금리 내렸는데 되레 수신금리 올리는 까닭은?
지난 월요일(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저축은행들은 눈치를 보던 8.0%의 정기예금(1년만기)금리를 깨뜨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7일부로 6개월, 12개월 금리를 각각 8.1%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는 기존 금리인 7.95%에서 각각 1.5% 상승한 금리로, 복리는 8.407% 이다.
인터넷 뱅킹 이용시 +0.1%포인트를 우대해, 각각 8.2%로 복리는 8.515%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같은 날 신라저축은행도 정기예금(1년만기)금리를 연 8.2%로 인상했고, 6개월 이상 짜리도 8.0%로 올렸다.
이 같은 금리인상에 대해 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출된 자금들을 고금리의 안정적인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확보해 이를 1금융권에서 자금이 막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우량한 기업체들을 위한 대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과는 다르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말 만기가 몰려있는데다, 최근 자금시장경색으로 유동성확보가 시급한 게 업계의 속사정이다.
특히 지난달까지 7%대의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수신확보가 되지 못했다는 점도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에서 보듯, 사실상 차입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들어올 돈은 없는데 줄 돈만 있는 게 업계 사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업환경에 대해 “12월 만기예금의 도래, 경기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대출여신의 고정화”로 정리했다.
그는 “급한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보자는 식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7% 이내에서 수신해 10%대의 PF로 나간 대출은 상환이 되지 않는 건 차치하고, 현재의 수신금리로는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경기가 호전되면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조기상환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 시중은행들 본격 인하해야 덩달아 후퇴할 심산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나설 수 없는 게 저축은행 현실이다.
고객들이 항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만 찾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의 금리차이는 1%포인트를 유지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야만 저축은행들의 금리도 인하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만 내린 것은 아직 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가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하에 미적미적대고 있는 모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금리를 내렸던 우리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 인하폭은 0.3%포인트에 불과했다. 6개월제 역시 0.3%포인트 내렸고 1개월짜리만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0.75%포인트 내린 것이다.
즉 초단기물에 대해서만 금리인하를 한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단기상품금리는 내려보겠지만 중장기는 시장금리 추이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아직 시장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또 이러다가 내일은 어떻게 될지도 모를 정도로 일정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예금금리 인하)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발행시장에서 28일 1조4000억원어치 은행채 매입을 시작했고 한국은행도 조만간 은행채 매입에 나서기로 하면서 자금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유동성사정이 다소 풀려 금리인하가 잇따르면 저축은행까지 파급, 고금리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 “유동성확보 급해 인하 못해, 수익성 악화우려”
- 시중은행 본격적으로 인하해야 뒤따를 듯
“시중은행이 금리를 내려줘야 내릴 수 있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파격적인 인하를 했고, 곧바로 우리은행이 금리인하를 발표했음에도 저축은행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괴리가 지속되면 미스매칭이 발생, 수익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은행채를 국민연금이 매입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나설 계획으로 금리인하요인이 충분해 저축은행 등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
◆ 기준금리 내렸는데 되레 수신금리 올리는 까닭은?
지난 월요일(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저축은행들은 눈치를 보던 8.0%의 정기예금(1년만기)금리를 깨뜨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7일부로 6개월, 12개월 금리를 각각 8.1%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는 기존 금리인 7.95%에서 각각 1.5% 상승한 금리로, 복리는 8.407% 이다.
인터넷 뱅킹 이용시 +0.1%포인트를 우대해, 각각 8.2%로 복리는 8.515%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같은 날 신라저축은행도 정기예금(1년만기)금리를 연 8.2%로 인상했고, 6개월 이상 짜리도 8.0%로 올렸다.
이 같은 금리인상에 대해 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출된 자금들을 고금리의 안정적인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확보해 이를 1금융권에서 자금이 막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우량한 기업체들을 위한 대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과는 다르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말 만기가 몰려있는데다, 최근 자금시장경색으로 유동성확보가 시급한 게 업계의 속사정이다.
특히 지난달까지 7%대의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수신확보가 되지 못했다는 점도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에서 보듯, 사실상 차입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들어올 돈은 없는데 줄 돈만 있는 게 업계 사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업환경에 대해 “12월 만기예금의 도래, 경기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대출여신의 고정화”로 정리했다.
그는 “급한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보자는 식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7% 이내에서 수신해 10%대의 PF로 나간 대출은 상환이 되지 않는 건 차치하고, 현재의 수신금리로는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경기가 호전되면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조기상환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 시중은행들 본격 인하해야 덩달아 후퇴할 심산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나설 수 없는 게 저축은행 현실이다.
고객들이 항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만 찾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의 금리차이는 1%포인트를 유지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야만 저축은행들의 금리도 인하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만 내린 것은 아직 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가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하에 미적미적대고 있는 모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금리를 내렸던 우리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 인하폭은 0.3%포인트에 불과했다. 6개월제 역시 0.3%포인트 내렸고 1개월짜리만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0.75%포인트 내린 것이다.
즉 초단기물에 대해서만 금리인하를 한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단기상품금리는 내려보겠지만 중장기는 시장금리 추이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아직 시장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또 이러다가 내일은 어떻게 될지도 모를 정도로 일정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예금금리 인하)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발행시장에서 28일 1조4000억원어치 은행채 매입을 시작했고 한국은행도 조만간 은행채 매입에 나서기로 하면서 자금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유동성사정이 다소 풀려 금리인하가 잇따르면 저축은행까지 파급, 고금리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