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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이 지루하게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충대충 해치워 버리고 싶은 충동을 주부들은 느낀다. 이러한 느낌이 바로 당신의 허리를 함정에 빠뜨리게 한다.
본원에 방문하는 허리 환자 중 가정주부가 가장 많다. 원인도 다쳐서 방문하는 경우 보다는 집안 일을 하다 잘못돼 찾아오는 주부가 압도적으로 많다.이는 대부분의 주부들이 집안일을 단순하게 생각한 나머지 나쁜 자세로 성급하게 처리하려다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이불을 개고 마루를 닦고 문지르며 빨래를 하고 다림질 등을 바닥에 앉아서 허리를 앞으로 숙여서 일하는 자세이다. 그런 자세로 일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기울이면 디스크내의 압력이 서 있 을 때 보다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서서하는 일인데 주방에서 서서 일할 때는 한쪽 발을 어디엔가 얹어 약간 높이 두는 것이 좋다. 이는 허리에 받는 중력을 줄일 수 있으므로 긴장된 허리가 풀리기 때문이다. 서서 빗질을 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에는 손잡이가 자신의 키보다 짧으면 저절로 허리가 굽혀지기 때문에 허리의 통증을 느끼기 쉽다. 그러므로 자신의 키에 맞추어야 한다.
셋째로 의자에 앉아서 일할 때는 탁자의 높이는 팔꿈치보다 약 5cm 정도 낮은 것이 좋다. 그리고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가 높거나 낮지 않아 발바닥이 닿을 수 있는 높이의 의자에 앉아야 한다.
싱크대에 진열해 두는 그릇이나 주방기구는 어깨 높이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높은 곳에서 그릇을 내릴 때는 꼭 의자를 놓고 올라서서 내려야 허리의 과도한 신전을 예방할 수 있다.
넷째로 물건을 운반하는 경우인데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한손에 다 들지 말고 양손에 나누어 들어야 허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주부들이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것도 요통의 원인이 된다. 우리들의 어머님처럼 아이를 등에 업고 다니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어차피 집안일을 해야 한다면 조금만 더 신경을 써는 지혜로운 주부가 되자.
이춘택 이춘택병원 원장(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