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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돈 되는 건 다한다

기사입력 : 2009년04월15일 15:58

최종수정 : 2009년04월15일 15:58

- 태양광, 풍력 이어 해외 농장 개척으로 사업다각화
- 플랜트 등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사진>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뉴스핌=정탁윤 기자] 극심한 수주가뭄 속에 현대중공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배 만드는데만 치중하지 않고 사업영역을 태양광, 풍력, 로봇, 전기전자 등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 사이클(cycle)상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불황에 미리 대비하고 돈 되는 사업이라면 선제적으로 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연해주에 여의도의 면적의 3배(1만 헥타르, 3000만평)에 달하는 영농법인을 인수해 미래 식량자원 확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2년까지 4만 헥타르(ha)의 농지를 추가로 확보해 영농규모를 총 5만ha (1억5000만 평)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녹색산업인 농업분야에도 진출함으로써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해주지역 농장 인수는 정부의 미래 식량자원 확보 정책과도 맞물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현대중공업이 정부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다각화 노력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으로 분야도 다양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엔 충북 음성에 태양전지 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2월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또 작년엔 국내 첫 조류발전소인 전남 진도의 울돌목 발전소에 600kW급 발전기를 납품한 바 있고 최근엔 조류발전의 핵심장치인 고효율 특수 수차와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조류발전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대중공업의 사업다각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본업인 선박이나 플랜트 제조에도 좀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는 것은 다른 사업보다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다각화 중에서도 플랜트나 해양쪽에 좀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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