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892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매수여력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전일에 이어 2265계약을 사들여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또 미국 증시의 상승마감과 더불어 중국증시가 장중 2.5%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개인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각각 2181억원, 3561억원 규모를 내다팔아 상승폭 확대에는 제한적 요소로 작용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51.69포인트를 기록, 전일대비 7.01포인트, 0.4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906억원 매도와 비차익 499억원 매수로 나타나 총 407억원이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가스업 2.61%, 의약퓸 2.55%, 금융업 1.98%, 유통업 2.17%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장비가 1.7% 하락했으며 IT, 기계, 서비스업 등도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대장주인 IT,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 화학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 오른 79만3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는 1.36% 상승, 4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현대차 -2.83%, LG전자 -4.10%, 현대모비스 -3.13% 등은 하락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는 각각 4.07%, 3.3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25포인트, 0.62% 오른 528.26포인트로 마감해 530선 탈환을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역시 매수세를 지속해 124억원을 사들였지만 막판 매도로 돌아선 개인이 60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24억원 어치를 매도해 지수상승을 방해했다.
종목중에서는 풍산(4.13%), 태웅(7.41%), 현진소재(2.21%) 등 풍력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추가상승하는 방향으로 기우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매판매지수가 장기적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IT, 자동차는 쉬어가는 반면 금융업종, 기타 내수 관련주들이 후발주로 나서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