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오늘이 끝입니다. 내일부터는 등산도 다니고 노는 것부터 해야겠죠"
한국증권금융 이두형 사장은 차기 사장 승인을 위해 열렸던 주주총회가 모두 끝난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10일 오전 열린 증권금융 주총은 이 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사장은 김 신임 사장을 "회사의 발전과 증권산업의 변환기에 있어 우리 회사와 업계 발전을 위해 충분히 역할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주주들에게 사장 승인안 처리에 동의를 구했고 주주들의 짧은 의견 개진 후 김 원장은 신임 사장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여의도 인사 태풍의 한 축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증권금융도 한 숨 돌리게 됐다. 동시에 3년동안 이 사장에게 주어졌던 증권금융 사장으로서의 의무도 모두 끝이 난 셈이었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3년이란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마치 공직생활을 하다 민간으로 왔다는 것 때문인지 마치 군대 제대 후 사회에 나온 것처럼 불안함이 있었다"라는 말로 취임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장은 "그나마 성과를 평가받았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하고 그 공은 임직원분들께 돌린다"며 "앞으로 회사가 시장에서 평가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길 후원하고 기원하겠다"는 끝인사를 전했다.
직원들도 그의 뒤를 따르며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건넸고 그는 텅빈 강당을 한참동안 돌아본 후에야 집무실로 향했다.
이 사장을 바라보던 한 직원은 "당연히 아쉬움이 묻어나실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워낙 실적도 좋게 내고 하셨으니 서운함이 더 하실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번 사장 승인건을 두고 안팎에서 많은 설이 오가고 논란도 있었지만 이 사장이 증권금융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다.
실력파로 승부수를 던졌던 이 사장은 2011년 목표로 제시했던 '영업규모 100조, 여·수신 10조, 자기자본 1조,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1년여 앞당겨 달성하는 등 업무능력에서 월등한 실력을 발휘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등산을 좋아한다"며 당분간 취미생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이내 오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직원들에게 "사장추친위원회를 너무 비공개로 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며 여전히 증권금융맨으로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사장 승인 과정은 주총 하루 전날까지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졌을 정도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이 사장의 취임 당시보다도 퇴보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
사장으로서의 그의 마지막 '충고'가 증권금융의 차기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반영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증권금융 이두형 사장은 차기 사장 승인을 위해 열렸던 주주총회가 모두 끝난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10일 오전 열린 증권금융 주총은 이 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사장은 김 신임 사장을 "회사의 발전과 증권산업의 변환기에 있어 우리 회사와 업계 발전을 위해 충분히 역할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주주들에게 사장 승인안 처리에 동의를 구했고 주주들의 짧은 의견 개진 후 김 원장은 신임 사장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여의도 인사 태풍의 한 축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증권금융도 한 숨 돌리게 됐다. 동시에 3년동안 이 사장에게 주어졌던 증권금융 사장으로서의 의무도 모두 끝이 난 셈이었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3년이란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마치 공직생활을 하다 민간으로 왔다는 것 때문인지 마치 군대 제대 후 사회에 나온 것처럼 불안함이 있었다"라는 말로 취임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장은 "그나마 성과를 평가받았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하고 그 공은 임직원분들께 돌린다"며 "앞으로 회사가 시장에서 평가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길 후원하고 기원하겠다"는 끝인사를 전했다.
직원들도 그의 뒤를 따르며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건넸고 그는 텅빈 강당을 한참동안 돌아본 후에야 집무실로 향했다.
이 사장을 바라보던 한 직원은 "당연히 아쉬움이 묻어나실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워낙 실적도 좋게 내고 하셨으니 서운함이 더 하실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번 사장 승인건을 두고 안팎에서 많은 설이 오가고 논란도 있었지만 이 사장이 증권금융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다.
실력파로 승부수를 던졌던 이 사장은 2011년 목표로 제시했던 '영업규모 100조, 여·수신 10조, 자기자본 1조,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1년여 앞당겨 달성하는 등 업무능력에서 월등한 실력을 발휘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등산을 좋아한다"며 당분간 취미생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이내 오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직원들에게 "사장추친위원회를 너무 비공개로 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며 여전히 증권금융맨으로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사장 승인 과정은 주총 하루 전날까지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졌을 정도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이 사장의 취임 당시보다도 퇴보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
사장으로서의 그의 마지막 '충고'가 증권금융의 차기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반영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