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준호 신한BNP파리바 본부장 인터뷰
[Pim인터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고준호 운용총괄본부장(CIO)
[뉴스핌=문형민 기자] “운용총괄본부장은 프로세스 관리자입니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무는 지난 5월 채권과 주식, 해외부문 운용을 책임지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되면서 업계에 2가지 화제를 낳았다.
채권 애널리스트부터 출발해 채권 펀드매니저까지 순전한 ‘채권쟁이’ 인 그가 대형 자산운용사의 CIO가 됐다는 점과 1969년생, 한국 나이로 41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형 운용사 CIO로서는 최연소였다.
이는 단순한 화제거리에 그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까지 섞여있었다.
그렇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누구도 이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 조직이 확대, 안정되고 운용 성과도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고 본부장은 취임 이후 무엇보다도 운용 프로세스를 정립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해외 10조원, 주식 4조원, 채권 7조원, MMF 8조원 등 총 3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것.
주식형펀드만 봐도 성장형, 가치형, 스타일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 만큼 어떠한 기준과 절차에 의해, 펀드매니저와 리서치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할 것인가 원칙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이 같은 의사결정에 이은 실행 그리고 피드백 등 프로세스도 지켜져야한다는 것.
고 본부장은 “성과가 좋고 나쁨을 지적하기 보다는 프로세스가 제대로 돌아갔는가, 프로세스 자체에 문제는 없었는가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CIO의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회사인 BNP파리바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이 같은 프로세스 중심의 운용을 실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주식 출신에 비해 채권 출신 본부장이 갖는 장점에 대해 그는 “매크로(거시경제)를 알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주식을 고르는 것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험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의 깊이도 인정해야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변곡점에서 과거의 정형화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각도로 시도하는 것”을 젊은 CIO의 잇점으로 꼽았다.
◆ “내년 주식시장 상승세 지속”
고 본부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4% 수준의 성장 속에 주식시장도 올해보다는 약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적인 전망 가운데 변수로 출구전략과 크레딧 리스크(신용위기)의 재출연 가능성을 경계했다.
지난달말 불거진 '두바이 사태'에 대해 그는 “아직도 잠재해있는 신용위기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회복의 견고성에 대해 너무 확신하지 않고 조심케하는 경고였다”고 해석했다.
두바이와 같이 레버리지가 높았던 국가 및 기업들이 무난하게 현금창출 및 자금조달의 선순환구조에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경기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출구전략 실행이다. 그렇지만 이는 완만하고 경기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시장도 점진적으로 준비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본부장은 “올해 증시에서 업종별 차별화, 몇 개 테마의 수익률 선도가 나타났다면 내년에는 동일 업종내 선도주 찾는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은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업종”이라고 내다봤다.
◆ “내 이름을 걸고 헤지펀드 운용하는 게 꿈”
고 본부장은 “내 이름을 걸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운용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갈고 닦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특별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솔루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이들에게 금융 및 실물 시장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 합리적인 판단력과 단기적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의지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주문했다.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사람이 펀드매니저인 만큼 의지와 성실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고 본부장 자신의 꿈을 향한 쉼없는 채찍질로 들렸다.
[약력]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
97.07~99.05 대우증권 채권분석 애널리스트
99.06~00.05 현대투신운용 채권펀드매니저
00.10~01.04 굿모닝투신운용 채권펀드매니저
01.05~03.06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선임 채권펀드매니저
03.07~08.02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
08.02~08.12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09.0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
[뉴스핌=문형민 기자] “운용총괄본부장은 프로세스 관리자입니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무는 지난 5월 채권과 주식, 해외부문 운용을 책임지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되면서 업계에 2가지 화제를 낳았다.
채권 애널리스트부터 출발해 채권 펀드매니저까지 순전한 ‘채권쟁이’ 인 그가 대형 자산운용사의 CIO가 됐다는 점과 1969년생, 한국 나이로 41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형 운용사 CIO로서는 최연소였다.
이는 단순한 화제거리에 그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까지 섞여있었다.
그렇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누구도 이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 조직이 확대, 안정되고 운용 성과도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고 본부장은 취임 이후 무엇보다도 운용 프로세스를 정립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해외 10조원, 주식 4조원, 채권 7조원, MMF 8조원 등 총 3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것.
주식형펀드만 봐도 성장형, 가치형, 스타일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 만큼 어떠한 기준과 절차에 의해, 펀드매니저와 리서치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할 것인가 원칙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이 같은 의사결정에 이은 실행 그리고 피드백 등 프로세스도 지켜져야한다는 것.
고 본부장은 “성과가 좋고 나쁨을 지적하기 보다는 프로세스가 제대로 돌아갔는가, 프로세스 자체에 문제는 없었는가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CIO의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회사인 BNP파리바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이 같은 프로세스 중심의 운용을 실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주식 출신에 비해 채권 출신 본부장이 갖는 장점에 대해 그는 “매크로(거시경제)를 알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주식을 고르는 것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험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의 깊이도 인정해야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변곡점에서 과거의 정형화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각도로 시도하는 것”을 젊은 CIO의 잇점으로 꼽았다.
◆ “내년 주식시장 상승세 지속”
고 본부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4% 수준의 성장 속에 주식시장도 올해보다는 약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적인 전망 가운데 변수로 출구전략과 크레딧 리스크(신용위기)의 재출연 가능성을 경계했다.
지난달말 불거진 '두바이 사태'에 대해 그는 “아직도 잠재해있는 신용위기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회복의 견고성에 대해 너무 확신하지 않고 조심케하는 경고였다”고 해석했다.
두바이와 같이 레버리지가 높았던 국가 및 기업들이 무난하게 현금창출 및 자금조달의 선순환구조에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경기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출구전략 실행이다. 그렇지만 이는 완만하고 경기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시장도 점진적으로 준비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본부장은 “올해 증시에서 업종별 차별화, 몇 개 테마의 수익률 선도가 나타났다면 내년에는 동일 업종내 선도주 찾는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은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업종”이라고 내다봤다.
◆ “내 이름을 걸고 헤지펀드 운용하는 게 꿈”
고 본부장은 “내 이름을 걸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운용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갈고 닦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특별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솔루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이들에게 금융 및 실물 시장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 합리적인 판단력과 단기적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의지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주문했다.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사람이 펀드매니저인 만큼 의지와 성실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고 본부장 자신의 꿈을 향한 쉼없는 채찍질로 들렸다.
[약력]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
97.07~99.05 대우증권 채권분석 애널리스트
99.06~00.05 현대투신운용 채권펀드매니저
00.10~01.04 굿모닝투신운용 채권펀드매니저
01.05~03.06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선임 채권펀드매니저
03.07~08.02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
08.02~08.12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09.0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