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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10] 10가지 투자 테마 - 메릴린치

기사입력 : 2009년12월16일 15:37

최종수정 : 2009년12월16일 15:37

[뉴스핌=김사헌 기자] 2010년은 최근 세계 경기 회복세가 실질적인 것인지 확인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넘어 나아가는 '진정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지난 7일 제출한 월간투자전망 보고서("10 themes for 2010")을 통해 "2010년이 전례없는 양적 완화와 제로금리 정책, 전후 최대 재정적자를 통한 경기 부양 노력 속에서도 인플레 압력이 낮은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과 상품시장 전망이 낙관적이며 반대로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국채 및 회사채 시장의 매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나아가 이들은 "미국 달러화는 10대 주요통화 대비로 선별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지만, 신흥시장 통화대비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2010년의 10대 주요 예측과 더불어 10대 주요 투자 테마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2010년 10대 예측

1. 세계 성장률 업사이드 서프라이즈: 4.4% 예상

2. 중국 주도: 10.1% 성장률과 상반기 중 위앤화 5% 평가절상

3. 근원물가 저공비행: 부양책 철수 느리게, 연준 2011년 3월까지 동결

4. 주식과 신용 상품이 국채와 현금 대비 아웃퍼펌할 것

5. 장기 재무증권 및 지방채 투자수익률 소폭 마이너스 예상

6. 기업 신용 투자 정상화: 고수익채권 수익률 10%, 적격등급채권은 2~3%

7. 세계 증시 20% 추가 상승 전망: MSCI 전세계지수 350포인트 목표

8. 미국 증시 15% 상승 기대: S&P500지수 1275포인트 목표

9. 달러 안정 불구 상품 가격 추가 상승: 내년말 유가 100$

10. 달러화 완만한 강세: 유로 약세, 위앤화 5% 절상


◆ 2010년 10대 투자 테마


1. 재정 리스크

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 경제의 공공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2010년에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미국 재정적자와 중국 통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4%를 넘어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 국채 수익률 역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재정이 악화되는) 재무증권에서 (재정이 개선되는) 적격등급 회사채로 옮겨타고, 가능하면 단기 국채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릴린치의 채권전략가는 중기(intermediate-term, 1~7년) 투자적격회사채를 권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원자재와 신흥시장주식과 같은 글로벌 경기순환주가 아웃퍼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원자재 및 신흥시장 주식에 연동된 상장주펀드(ETF)를 활용할 수 있다.

미국 국채 장기 듀레이션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과세 증가

미국 국가 부채는 납세자 1인당 11만 1000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건강보험 개혁과 제2차 경기부양 정책 가능성 등으로 인한 급격한 부채의 증가는 세율 인상을 통해 조달될 필요가 있다. 2010년에는 먼저 주 및 지방정부에서 그리고 2011년부터는 연방정부 차원의 소득세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초 목적세와 일반적인 지방채 그리고 지방채 관련 상장주펀드에 기회가 있다. 다만 지방채를 평가할 때 개별적인 목적으로 발행된 것은 피한다.


3. 대안적 배당 수익 전략

2011년까지 배당 과세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배당 수익 전략은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절세 및 과세이연 방식의 전략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매스터 리미티드 파트너십(Master Limited Partnership)이 몇몇 절세형 배당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배당수익의 함정, 혹은 주가가 배당 수익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경우는 피한다.


4. 금융부문의 갱생

2010년에는 금융 부문의 회복 과정을 돕는 많은 낙관적인 요인들이 기대된다. 단적으로 단기 금리는 내년 말까지거의 제로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적으로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높아지고 인수합병 활동이 증가하며 나아가 금융부문의 수익력의 저평가 상황으로 인해 금융 부문의 업사이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

기업 재무여건의 호전으로 금융 부문의 신용 상품에 기회가 있고, 주식 면에서는 유럽, 중국 그리고 브라질 등의 유수 초대형 금융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상장주펀드도 좋다.

금융업체마다 재무여건이 다르므로 중소형이나 지방 금융업체는 그 주식 및 채권을 모두 피한다. 또 대규모 머니마켓펀드를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는 저금리 여건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5. 기업 현금흐름 수혜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대비 수익 비율은 117%로 사상 최대 수준이며, 기업의 높은 현금 유동성은 전략적 인수합병, 투기적이지 않고 민간자금조달을 통하지 않은 주식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기업들이 앞으로는 설비투자를 늘리고 배당액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 증가 전망에 따라 공업부문과 특히 공장 부동산 및 장비 관련 업체 그리고 임시 고용 지원기업 등의 수혜가 예상되며, 신용 여건이 완화되고 인수합병이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및 기술주의 경우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나 항공 등 채무 부담이 큰 공업부문은 피해야 하며, 등급이 낮은 기업의 현금 지출은 재무여건 악화로 이어지므로 회사채 부문의 리스크가 된다.


6. 세계경제 성장률 강화

올해 세계 차원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내년에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성장세가 기대된다. 미국도 재고 재축적과 설비투자 등이 예상된다. 내년에 세계 성장률 기여도는 미국이 16%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 소재가 있지만 신흥시장에 많이 노출된 초대형 초국적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미국 주식 담당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미국 기업들에 주목하고, 미국과 유럽의 대형 경기순환주, 특히 원자재와 공업부문에 노출된 상장주펀드도 권한다.

헬스케어와 텔레콤 등 내수에 집중되는 선진국 증시의 종목은 상대적으로 피해야 하고, 소매업종과 같이 내수의 임의소비에 집중되는 곳도 회피할 대상이다.


7. 신흥시장 소비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이제 막 새로운 신용주기의 시작점에 있다. 이들은 레버리지가 낮은데, 특히 브릭스의 경우 모기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9%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은 73%나 된다. 또한 중국이 위앤화를 5% 절상할 경우 13억 중국인들이 그 만큼 부유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대비 신흥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미국 에너지주와 글로벌 에너지 대형주나 대형 초국적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에너지와 글로벌 에너지업체에 노출된 상장주펀드도 좋다. 메릴린치의 아시아 담당 전략가는 아시아 은행과 소매업체를 추천했다.

선진국의 임의소비에 집중된 업체의 주식은 피한다.


8. 상품가격 인플레이션

앞으로 상품시장은 다시 한번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제기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의 안정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상품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메릴린치의 상품시장 전략가는 내년말까지 원유선물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고 금 선물은 18개월 내에 온스당 1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계속해서 금과 글로벌 에너지주 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또 등급이 높고 다변화된 고아산주와 상품수출국(브라질과 호주 등)의 주식을 저가매수할 수 있다. 금 가격과 금 광산주에 노출이 된 상품 상장주펀드에 투자한다.

대규모 상품 투입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가격 협상의 결정력은 적은 자동차, 항공 및 소비재 내구재 생산업체는 이윤 마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피한다.


9. 적극적 포트폴리오 투자의 회귀

올해는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시장간 상관계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자산시장의 투자 성과 차별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가 다시 추세적으로 선호될 것이 예상된다.

2010년에 큰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것이 예상된다면, 변동성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식의 선별적 투자 장세는 질이 높고 가장 우수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내게 만든다. 적극적인 투자 관리를 통한 '알파' 전략을 추구하거나 아니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채택한 상장주펀드를 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벤치마크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배분하는 식의 전략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 대안 에너지

경제적 회복은 아직 멀었지만 여전히 대안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인 면에서 중요하며 2010년에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유가로 인해 화석 연료에 대한 대안을 찾는 노력이 예상된다. 최근 초대형 글로벌 산업에서 대안 에너지 기술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은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제 막 일어나고 있는 관련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지면서 다수의 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해 다변화를 제공하는 상장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설비업종과 같은 낡은 기술에 의존하는 에너지 관련주는 대안 에너지투자의 수혜자가 아니라 그 투자 자금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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