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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은지주 민유성 회장 신년사

기사입력 : 2010년01월04일 10:04

최종수정 : 2010년01월04일 10:04

산은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0년 경인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세상의 산맥을 온 몸에 그려 넣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담은 눈으로 천하를 굽어보는 호랑이의 늠름한 기개처럼 크게 이루리라는 각오가 끓어오르는 새해 아침입니다.

돌이켜보면, 작년 한해 우리 모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룹체제 출범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며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어 낸 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은금융그룹 창업동지 여러분, 금년에도 대내외 여건들이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위기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는 있지만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 본격화와 잠재부실 문제로 더블딥을 걱정할 만큼 세계경제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멀고 국내 경제 또한 원화가치 상승과 저변수요 부진,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문제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외 금융산업은 De-leverage 압력과 함께 규제강화의 틀 속에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등 큰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와 격변의 시기는 단련의 채찍질이자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산은금융그룹은 금번 위기로 인한 타격이 적었고 우리 스스로 큰 변화를 실행해 가는 와중이기에 기본을 충실히 다져나가면서 변화와 도전에 나선다면 작금의 대내외 환경이 도약을 앞당길 수 있는 더 없는 호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산은금융그룹 창업동지 여러분

오늘, 산은금융그룹이 세상에 이름을 알린 후 처음으로 맞는 새해 아침, 창업자로서의 열정을 더욱 풀무질하기 위해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CIB로 발전 하고자 하는 우리의 가슴 벅찬 비전, “글로벌 20-20-20”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지난해 10월 28일 우리는, 오대양 육대주의 The Globe를 하나로 품듯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5개 계열사가 산은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뭉친 산은금융그룹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출범 일성으로 한국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금융수출의 선봉”이 되기를 다짐하며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자웅을 겨루게 될 “글로벌 CIB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시작한 우리에게, 금년 한해는 여느 기업의 일상적인 한해가 아닙니다.

글로벌 금융명가로 우뚝 서기 위한 10년 계획을 단호하게 이행해가는 첫 해이기에 2010년 올 한해는 “그룹체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해”가 되어야 하고 더 크고 위대한 미래로의 비상을 위해 전진의 가속도를 붙이면서 에너지를 축적해가는 “대도약을 향한 도움닫기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재의 우리 모습을 냉철하게 비추어보고 필요한 역량과 자원을 신속히 구비하며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그룹의 변화와 발전의 기준은 올해를 살아내는 적응과 개선에 머물지 않을 것이고, 국내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대한 비전에 걸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비교 잣대를 글로벌 선도 금융기관에 맞추고 여기에 미달하는 부문을 부단히 채워 나가야 합니다.

그룹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여 2011년 국내와 2012년 해외 증시 상장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에 큰 수익으로 보답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격을 세계수준으로 높이는 선진 금융그룹으로 거듭남으로써 한국 금융의 표상이 되고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신화 창조의 길을 성큼 성큼 걸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여망을 품고 시작하는 올 해의 첫 번째 경영목표는 “그룹의 핵심운영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확립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재무적 상황과 운영시스템을 파헤쳐 투명하게 드러내고 원점에서 재구성하는 해체적 창조를 통해 그룹의 운영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객관적인 잣대로 스스로를 드러내야 잘 할 수 있는 것도 정확히 알 수 있게 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핵심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출 수 있어야 만이 비전이 손에 잡히는 목표점이 되고 비로소 글로벌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IFRS를 전면적으로 적용한 재무회계 시스템을 가동하고 RAPM과 MIS를 통한 경영관리 시스템을 안착시켜 리스크와 비용, 수익의 속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영업방향을 설정하는 컨트롤 기능과, 치열하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영업파트가 조화를 이루는 차원 높은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영업파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고객통합 Database 및 그룹통합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M) 체계를 준비하며 사업부문별 Matrix 체제의 효율적 설계와 그룹 IT 통합시스템 기반을 정비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하여, 기업가치 극대화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경영목표는 “그룹차원의 시너지 활성화”입니다.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는 일은 산은금융그룹체제의 출범 이유이며 그룹의 역량 강화와 영업기반 확충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전략기능을 강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서 개별 계열사들의 다양한 역량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엮어낸 복합금융서비스 개발과 시너지 협력 프로젝트들을 장려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강점, 장기 기업금융으로 쌓은 탄탄한 기업고객 base와 개발금융과 구조조정 know-how, 증권 Brokerage와 Wealth Management, 여신전문금융업과 대체투자 자산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무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국내 제일의 Equity 및 Debt House, 세계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주선기관의 명성을 그룹차원의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저마다의 특색과 장점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방모두단(房謀杜斷)의 의미처럼 우리 산은금융그룹은 계열사의 단순 합이 아닌 승수의 경제, 온전히 융합된 그룹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 경영목표는 “CIB 핵심역량 강화 및 영업기반 확충”입니다.

글로벌 은행그룹 형태의 사업 portfolio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투자은행이라는 Brand reputation은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우리 그룹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랑도 글로벌 선도 금융기관들과 견주어 보면 한참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산은금융그룹의 브랜드를 드높이고 그룹의 C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는 Quick Win 모델의 발굴과 실행을 통해 그룹내 계열사에 산재해 있는 기업금융․투자금융․자산운용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고객에게 특별한 만족을 안겨드릴 수 있는 산은금융 특유의 CIB 복합서비스를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가진 주력사업의 수를 늘리고 다수의 주력사업이 융합되어 시너지를 발하는 CIB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그룹 체제의 장점을 살려 은행․증권 점포를 하나로 묶은 산은금융그룹 Branch Family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서비스 기반의 확충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영업기반의 확충은 국내시장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닙니다.

산은금융그룹이 출발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지향은 글로벌 경쟁력이며 글로벌 시장입니다.

Project Finance, Private Equity, 개발금융을 중심으로 우선 아시아시장에서부터 자리를 잡고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넓혀 갈 수 있는 토대를 닦아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점포의 영업모델을 현지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재구축하고 금융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해외 현지은행의 인수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물론, 국내외 영업기반의 확장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력 확보가 가능한지 철저히 따져서 전략적으로 실행될 것이고, 강점업무 강화와 새로운 경쟁력 개발을 위해 필요하면 과감한 투자로 진입장벽과 치열한 경쟁의 족쇄도 풀어 나갈 것입니다.

네 번째 경영목표는 “정책금융공조를 통해 경제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위기 극복후의 국가경제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활로를 터주면서 더불어 정상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펀드와 구조화금융을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장점들을 활용하여 시장 메카니즘에 기반한 수단들을 제공하고 정책금융과 시장의 교집합을 넓힐 것이며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분할한 정책금융공사와 긴밀하게 공조하여 상호보완 영역을 찾아나가면서 경제활력 회복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산은금융그룹 창업동지 여러분

우리 그룹의 소수정예의 인적자원은 국내 어느 금융그룹과도 견줄 수 없는 우리의 또 다른 강점입니다.

금융의 처음과 끝은 사람이며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은 여러분 자신이기에 저는 오늘 다시 여러분에게 열린문화와 환골탈태의 변화를 당부합니다.

우리가 되고자 하는 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울타리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장벽을 모두 걷어내야 합니다.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칸막이부터 없애고 글로벌 경쟁력의 씨앗을 배양할 수 있도록 포용력 있는 열린 문화로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여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차별적인 역량을 개발하여 어떠한 도전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의 칼날을 서늘하게 세워 나갑시다.

글로벌 금융명가, 산은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의 우듬지 위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한마음 한 뜻으로 행진해 갑시다.

Corporate Banking, Investment Banking, Asset Management 각 분야의 비즈니스 라인업을 통해 듬직한 기업금융을 관악의 숨결로 불어내고 유연한 투자금융기법을 현악의 선율로 타고 성공적 자산관리와 고객을 향한 마음을 타악의 장단으로 울림으로써 복합금융의 격을 높이는 최고의 금융 오케스트라, 다양한 업무역량을 융합한 큰 하나, 큰 하나에서 빛을 발하는 특별한 하나하나, 금융강국의 새 길을 여는 위대한 하모니, 산은금융그룹을 그 누구의 손도 아닌 바로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

창업동지 여러분

올 한해 산은금융그룹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호랑이처럼 포효하며 용맹하게 일어서도록 우리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산은금융그룹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화평과 생동의 기운이 흘러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1. 4 산은금융그룹 회장 민 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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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 개시...주요 병원 교수들 "내 제자 아니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올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22일 개시됐다. 정부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하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 일부 병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파행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여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성모병원 정부 요청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에 대해 교육을 거부하거나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용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강행 시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에 1019명을 모집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보이콧 성명을 냈다. 주요 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세하는 모양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공의들의 지난 2월 집단 사직과 미복귀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에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사들은 본인들의 진로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단호하고 결연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입장문은 "(꼬인 실타래를 푸는) 묘책은 바로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료 정책들을 2월 6일 이전으로 되돌리고 의정 논의, 합의를 거쳐 합리적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모한 의대 증원을 취소하고 신뢰 관계를 회복한 후 의정 협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을 가했다. 입장문은 "정부는 전공의를 사직케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앞서 사직서 수리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것과, 이를 철회한 것의 손해의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사직 전공의들을 일괄사직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하였지만 우리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병원 경영진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만에 하나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병원이 사직 처리된 우리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들로 채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작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에 지원한다면 이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범 의료계 의사결정 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날 의료 현안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게 아니라 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유일하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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