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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덫에 조선사 워크아웃 또 표류

기사입력 : 2010년01월28일 13:11

최종수정 : 2010년01월28일 13:11

- 채권단, RG 키코 등 채권분류 놓고 대립

- 채권단, RG 키코 등 채권분류 놓고 첨예한 대립
- 손실가능성 커졌는데, 지원규모 동일요구에 불만
- 산은 “손실은 우리도 마찬가지, 자금지원 속도내야”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21일 열린 ‘21세기조선’ 채권금융기관단 회의. 산업은행은 “공동책임 공동지원”을 제안했다.

그러자 “파생상품과 선수금환급보증(RG)보험은 후순위채권으로 밀려 손실부담이 있는데, 자금지원을 똑같이 하라는 게 말이 되나”는 불만이 우리 하나 신한 SC제일은행 등 채권 은행들로부터 터져 나왔다.

손실 가능성은 더 큰데도 지원은 균등하게 하라는데 대해 반발했던 것.

결국 이날 회의는 아무것도 결론내지 못한 채 연기됐고, 워크아웃에 생존희망을 걸고 있는 조선업체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갔다.

채권단 사이에 채권 분류를 놓고 불협화음이 일면서 조선업체 워크아웃이 표류하고 있다.

◆ 산은, 공동책임 공동지원 제안

워크아웃개시로 21세기조선 회생을 위해 채권단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안은 “대출은 일반채권으로 분류하고 키코 등 파생상품은 빼자”면서도 “자금지원은 일반채권에 포함여부와 상관없이 채권단이 동일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 방안대로 하면, 21세기조선의 키코 등 파생상품을 안고 있는 은행들은 손실만회 가능성이 떨어진다.

회사 정상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청산시, 채권변제순위에서 일반채권에 밀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파생상품도 기업 비즈니스 일환이므로 일반채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채권 은행은 “출자 전환해 놓고 채권은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산은은 “우리도 관련 파생상품보유금액이 채권단에서 두번째로 많아 일반채권으로 분류되면 좋다”면서 “워크아웃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조선사 회생 불투명 시각이 채권단 합의 걸림돌

이처럼 채권단 사이에 의견이 팽팽한 것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조선업체의 회생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선업체 정상화가 어렵다.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하라니”라며 “현금흐름 발생도 불투명한데 지금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이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대안들이 제시됐다.

우리은행은 “산은이 신규자금을 먼저 지원하면 타 은행이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른 채권 은행에서는 “일괄 합의가 어려우니 각 안건별로 협의하는 식으로 가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을 조율하자”는 등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은행별로 입장이 다르게 나오면 일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불협화음은 21세기조선 뿐만 아니라 SLS조선 등 같은 처지에 있는 조선사들을 놓고서도 벌어지고 있어, 조선사 워크아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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