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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은행감독권 지키기에 안간힘

기사입력 : 2010년03월11일 10:58

최종수정 : 2010년03월11일 10:58

[뉴스핌=장안나 우동환 정지서 기자] 금융감독권 박탈 위기를 맞은 미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1913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 처음 창설됐을 때 감독권은 워싱턴 은행규제그룹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그리고 지역 연은들이 함께 나눠가졌고 물론 이후에 정부의 권한이 커지기는 했지만 연은들은 여전히 주요 역할을 담당해왔다.

수년 전 모든 권한이 워싱턴 규제그룹에 집중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당시 뉴욕 연은 총재였던 티모시 가이트너에 의해 무산됐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금융위기 주범으로 몰리면서 은행권 박탈 위협이 나오자 워싱턴으로 은행규제권을 집중시켜 연준의 금융감독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멤피스 회의에서 지역 연준 총재들은 도널드 콘 연준 부의장에게 워싱턴 은행규제그룹이 방향을 잃고 지역 은행들에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지역 연은의 중소은행들에 대한 허술한 감독권도 비판대에 오른 가운데 특히 지역 은행파산이 두드러졌던 애틀란타 연은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지난해 파산한 웨스트조지아뱅크의 파산 원인은 위험한 건설대출에 대한 높은 노출도 때문이었고 이 같은 노출이 연준의 강압 때문으로 확인됐다.



외부적으로 의회공격으로부터 금융감독권 지키기에 열심인 연준은 내부적으로 은행감독권을 워싱턴 금융규제그룹으로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실행 중에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의회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규제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연준의 감독권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그는 연준의 감독권을 박탈하는 것이 중대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며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을 훼손하는 결과만 야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연설에서 토마스 호닉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은행 규제권한이 연준 기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현 조지타운대학 법학 교수이자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대니얼 타룰로가 새 연준 이사로 임명돼 은행감독권 강화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실시로 금융권 전체에 대한 포괄적 평가 방식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패트릭 파킨슨이 새 은행 감독관에 임명된 것도 연준의 은행권 규제와 감독권 강화 움직임의 하나다.

타룰로는 많은 은행가들과 규제당국자들은 무엇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잘 모른다며 이번 사태가 그저 잘못된 탓을 누군가에게 돌리려는 연준 내부의 고약한 심보가 다시 발동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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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7707명 모집 개시...주요 병원 교수들 "내 제자 아니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올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22일 개시됐다. 정부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하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 일부 병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파행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여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성모병원 정부 요청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에 대해 교육을 거부하거나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용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강행 시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에 1019명을 모집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보이콧 성명을 냈다. 주요 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세하는 모양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공의들의 지난 2월 집단 사직과 미복귀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에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사들은 본인들의 진로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단호하고 결연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입장문은 "(꼬인 실타래를 푸는) 묘책은 바로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료 정책들을 2월 6일 이전으로 되돌리고 의정 논의, 합의를 거쳐 합리적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모한 의대 증원을 취소하고 신뢰 관계를 회복한 후 의정 협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을 가했다. 입장문은 "정부는 전공의를 사직케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앞서 사직서 수리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것과, 이를 철회한 것의 손해의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사직 전공의들을 일괄사직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하였지만 우리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병원 경영진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만에 하나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병원이 사직 처리된 우리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들로 채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작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에 지원한다면 이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범 의료계 의사결정 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날 의료 현안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게 아니라 이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유일하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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