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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슬기 기자] 동부증권이 향후 5년내 업계 '탑7'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중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이라는 올해 경영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자금조달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부증권은 지난 3년간 자본 확충과 점포채널 확대, 우수인력 영입 및 양성, 조직문화 재확립 등 경영 전반의 혁신을 통해 대형사로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따라서 올해부터는 각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앞으로 5년내 증권업계 7위권 증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대형사 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수립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시점에 모 그룹과 협의해 자금 조달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중대형 증권사 도약을 위해 몸집 불리기는 필수"라고 언급하며, "적당한 시점이 도래하면 M&A나 유상증자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그는 "모 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사항이지만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고 대형사 도약을 위한 목표가 분명한 이상 이 부분에 대한 여러가지 방안을 그룹 및 계열사들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009회계연도 사상 최대 경영성과가 기대된다며 올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이 418억원으로 200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마무리 될 것 같다"며 "올해도 리테일, 법인영업, IB, 트레이딩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각 사업별로는 리테일 부문의 경우 올해 기존 점포의 대형화를 통한 분할과 미진출지역에 대한 신설점포 개점을 병행해 10개 점포를 추가로 확충할 방침이다.
법인영업과 IB 부문에서는 견고한 리서치 기반의 서비스로 기관 대상의 강력한 세일즈 조직을 구축하고 국채중개 업무의 글로벌화를 위해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의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해근 동부증권 IB사업부총괄 부사장은 "실제 국채중개 업무 글로벌화 작업 과정에서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IB부문에서도 전통 IB 시장지배력 강화와 리테일과 IB간의 연계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PEF와 M&A 자문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설탕 DLS를 출시하고 한-일 대표지수 등의 차별화된 ELS를 잇달아 내놓은 트레이딩 본부의 경우도 혁신적인 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핵심역량 중 하나인 리서치센터도 스몰캡, 전략, 채권 등 각 부분에서 상장한 시장 영향력을 보유한 인지도 높은 인력을 확보한 만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증권은 선물업과 신탁업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도 수익 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무열 동부증권 경영지원부문장(CFO)는 "모 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소형사를 벗어나 대형사로 도약을 준비중인 몇몇 증권사와 같이 동부증권도 연내 신탁업 등 신사업 진출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부문장은 "모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현재 일단락된 만큼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이르면 5월이나 늦어도 연내에는 신탁업 등의 본인가를 받아, 신사업 진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