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소폭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은 20일 이동평균선을 둔 공방이 치열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들의 매수를 바탕으로 상승폭을 다소나마 확대하는 양상이다.
13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83%로 전날보다 2bp 내려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49%로 전날보다 4bp 내려 매매되고 있다.
다만 국고 10년물은 4.95%로 전날보다 1bp 올라 거래되는 등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35분 현재 110.76으로 6틱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장초반 4488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886계약을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은행이 2891계약을 순매도하는 것을 비롯해 증권과 투신, 보험은 1316계약과 525계약, 890계약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으며 횡보하고 있다.
매수와 매도간 공방이 치열하게 나오면서 힘이 한쪽으로 쏠리진 않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6월물의 경우 110.72선에 포진된 20일 이평선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매매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이 비교적 대량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날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차기 금통위원 후보로 추천됐다는 점도 금리인상 시점 지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최근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기관이 포지션을 어느 정도 채워놨다는 점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다행히 외국인들이 많이 사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지만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아진다, 물가 올라간다, 연금이 회사채로 간다, WGBI편입이 지연된다 등등의 악재가 시장참가자들의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짧게 저가매수를 해보고 아니면 접는 모습이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분위기는 매도로 약간 기우는 듯 했는데 저가매수가 크게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우호적 재료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숏으로 돌기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을 생각해보면 금리가 현수준에서 딱히 크게 오를 일도 내릴일도 없는 상태로 보인다"며 "대신 매일 변동성만 높게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