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Pim이슈] 정부 채권공매도 허용, WGBI 편입 포석?

기사입력 : 2010년05월13일 14:42

최종수정 : 2010년05월13일 14:42


[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위원회 권혁세 부위원장이 채권 공매도를 원칙적으로 허용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장기채권에 대한 헷지수단이 마련돼 채권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줌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WGBI 편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다소의 비판적인 시선도 보이고 있다.

13일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권혁세 부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국체시장 접근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채권 공매도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공매도는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을 위한 것"이라며 "WGBI의 편입을 위한 수단"으로 풀이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의 김일구 부장은 "일본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올 때 국채시장에 위험관리 방도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공매도 허용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준 바 있다"며 "공매도는 장기채권 헤지수단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도수단이 부족해서 금리가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못 올라 갈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 공매도는 시장 기능이 효율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가 허용되면 금리가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균형가격으로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공매도 등이 허용되기 시작하면 WGBI편입문제도 쉽게 가능해질 수 있다"며 "금리가 올라갈 때 더 빨리 올라가는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장기로 들어올 여지가 많아지는 것이라서 호재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김일구 부장은 아울러 "이는 궁극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WGBI편입을 위한 결정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6월 WGBI편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유동성 제공 및 거래 효율성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도 허용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전날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비춰진 상황에서 이런 소식이 나오는 점은 시장의 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요구했던 사항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보면 호재"라면서 "국채선물 말고도 금리상승에 대한 헤지수단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금리 변화기에 그런게 나온다고 하니 당장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하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동부증권의 신동준 부장은 "공매도의 허용은 채권판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시장참여자들에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 상승기에는 공매도로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호재다, 악재다를 구분짓기 어렵지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의 공매도가 변동성과 거래량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커브전략이 좀더 촘촘해지고 본드스왑의 역전폭이 커질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 역시 "공매도허용은 지난해부터 말이 많았던 데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 중에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날 금리인상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안좋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공매도 허용을 통해 WGBI에 편입되고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권혁세 부위원장은 이날 한 국내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채권 공매도 허용은 WGBI편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신동준 부장 역시 "WGBI편입에 공매도가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채권시장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해석하는게 무난할 듯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