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인터넷을 통해 알고 찾아왔어요. 명품가격이 20% 가량 저렴한 만큼 30분 이상 기다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봐요"
지난 3일 오픈한 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의 첫 주말 열기는 뜨거웠다. 저렴한 가격을 찾아온 고객들로 매장이 북적이면서 10일 그랜드 오픈을 맞이하는 가드파이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다만 군데군데 오픈이 미진한 곳이나 기존 입주 상인의 알박기 행태가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 명품 편집샵·이벤트홀로 차별화
NC백화점의 명품 편집샵인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샤넬이나 구찌, 프라다, 코치, 마이클 코어스 등 명품들을 평균 20~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중 코치나 마이클 코어스 등의 제품은 최대 5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이 저렴한 가격에 대해 NC백화점은 자체 글로벌 소싱을 통해 상품을 들여오면서 할인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럭셔리갤러리 앞에는 명품 제품을 값싸게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30분씩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었다. 특히 첫 주말을 맞아 오픈 당일보다 1.5배 이상 매출과 고객이 늘었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다.
럭셔리갤러리 임규인 점주는 "이곳을 찾아오시는 고객들은 타매장과의 가격비교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며 "오픈 첫날 2000명 가량 오셨는데 주말을 맞아 3000여명 이상 찾아오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백화점의 또 다른 특징은 각층에 위치한 이벤트 홀이다. 이벤트 홀에서는 각층에 입점한 제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행사는 365일 연중 실시되며 순환적으로 제품이 바뀌게 된다.
이 같은 연중할인행사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NC백화점이 기존 백화점과 대비해 가진 장점이라라는 게 이랜드리테일의 설명이다.
◆ 미오픈 점포·알박기 문제는 해결해야
이 같은 장점에도 NC백화점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도 남아 있었다. 우선 4층에 위치한 미오픈 점포가 다수 눈에 띄었다. 이는 음반과 도서 매장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이랜드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미오픈 점포가 이미 입주한 서점의 가리고 있어 고객들이 찾기 힘들게 돼있었다. 때문에 입주서점에는 손님 없이 점주 혼자 책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점 점주는 "미오픈 점포가 고객들의 시야를 막아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하루속히 이랜드가 이 문제가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6층에서는 NC백화점의 입주 전에 들어온 기존 점포 점주들이 알박기 행태를 보이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NC백화점은 가든파이브 영관과 패션관에 입주한 형태로 NC백화점 입주 전에 들어온 기존 상인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현재 가든파이브에 보상을 요구하면서 영업방해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이랜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4층 미오픈 점포의 경우 6월 10일 가든파이브 그랜드오픈을 기점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6층 알박기 문제의 경우 기존 상인과 가든파이브 라이프 토털과의 계약문제이기 때문에 이랜드가 나설 상황은 아니며 속히 해결되길 기대하고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