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회장, 사실상 전경련 회장직 고사
- 삼성그룹 "정중한 거절의 의미 봐도 무방"
[뉴스핌=홍승훈 이유범 기자] 이건희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만장일치 회장직 추대에 대해 사실상 고사했다.
15일 저녁 7시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전경련 총수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이날 모임은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회장직을 사임한 후 처음 열리는 주요그룹 총수들 모임이어서 차기 전경련회장 논의와 함께 이건희 회장이 회장단 요청을 수락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전경련을 처음 발족한 고 이병철 선대 삼성회장이 초대 회장을 지낸 점, 내년이 전경련 창립 50주년이라는 측면에서 이건희 회장의 수락 여부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만찬회동 직후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건희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이회장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미소만 짓고 대답이 없으시자 향후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6~7개월 남은 상황에서 추구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건희 회장의 묵묵부답 미소가 어떤 의미를 갖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정중한 거절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삼성그룹 복수의 관계자들은 "정병철 부회장의 브리핑시 전달의 문제가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정중한 거절의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지금 시점에서 전경련 회장은 4대그룹 회장 중 한 분이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거듭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마지막으로 오후 6시30분경까지 차례로 승지원에 도착했고, 오후 8시35분경 만찬이 끝난 직후 승지원을 일제히 빠져나갔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덕수 STX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사진 뒷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 삼성그룹 "정중한 거절의 의미 봐도 무방"
[뉴스핌=홍승훈 이유범 기자] 이건희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만장일치 회장직 추대에 대해 사실상 고사했다.
15일 저녁 7시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전경련 총수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이날 모임은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회장직을 사임한 후 처음 열리는 주요그룹 총수들 모임이어서 차기 전경련회장 논의와 함께 이건희 회장이 회장단 요청을 수락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전경련을 처음 발족한 고 이병철 선대 삼성회장이 초대 회장을 지낸 점, 내년이 전경련 창립 50주년이라는 측면에서 이건희 회장의 수락 여부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만찬회동 직후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건희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이회장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미소만 짓고 대답이 없으시자 향후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6~7개월 남은 상황에서 추구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건희 회장의 묵묵부답 미소가 어떤 의미를 갖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정중한 거절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삼성그룹 복수의 관계자들은 "정병철 부회장의 브리핑시 전달의 문제가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정중한 거절의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지금 시점에서 전경련 회장은 4대그룹 회장 중 한 분이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거듭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마지막으로 오후 6시30분경까지 차례로 승지원에 도착했고, 오후 8시35분경 만찬이 끝난 직후 승지원을 일제히 빠져나갔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