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기업 IT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IT서비스의 ‘내부 거래(그룹 내 관계사 지원)’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업체들은 각각 삼성, LG, SK 그룹의 IT서비스 기업으로서 그룹내 관계사의 IT 지원과 대외 사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그룹 내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최근 해외 매출 등 비중을 늘리면서 내부거래 비율 자체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 쌍용정보통신과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그룹의 ‘해산’으로 사실상 내부 거래가 소멸된 상태다.
국내 삼성, LG, SK, 롯데, 포스코, 동부, CJ, 신세계, 동양, 삼양, 현대기아차 등 대형 그룹들은 대부분의 IT서비스를 그룹내 IT서비스 회사인, 삼성SDS,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 동부CNI, CJ시스템즈,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삼양데이터시스템, 오토에버시스템즈 등을 통해 제공받고 있다.
◆그룹 물량은 따논 당상?
사실상 그룹내 IT서비스 기업이 존재하는 경우, 타 IT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올 상반기 국내 한 대형 보험사는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IT서비스 3사의 제안을 받았으나, 기술평가 결과 1위를 한 A사에 결국 사업을 맡기지 못했다. 그룹 회장의 지시로 3위를 한 그룹내 IT서비스 기업에 수행하도록 해야 했던 것이다. 이 기업은 결국 1위를 한 기업을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국내 대형 제조사 A도 해당 그룹의 IT서비스 기업 대신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다른 그룹의 IT서비스 기업과 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본 프로젝트를 이어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경영진’ 눈치에 못이겨, 본(本) 프로젝트는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에 맡겨야 했다.
당시 A 제조사의 설계를 맡았던 IT서비스 기업 담당자는 “당시 그 제조사는 우리와 일하고 싶은 눈치였으나, 그럴 경우 해당 프로젝트 임원이 그룹내 임원진에 고초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할 수 없이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으로 사업자를 교체했다”며 “우리도 눈물을 머금고 나와야 했지만, 비슷한 입장일 때도 있으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룹내 물량을 수주하는 것은 ‘공공연한 룰’인 것이다.
못 믿을만한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과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타 그룹의 IT서비스 기업과의 공동 수행을 고려하기도 할 정도다.
◆보안 강화되고 함께 ‘성장’vs 중소기업 영업난 가중
해외와 달리 그룹 관계사들과 그룹 내 IT서비스가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는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태생 배경부터가 그룹 계열사의 IT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당초 그룹 계열 IT서비스 기업은 계열사의 IT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고, 이로 인해 대부분이 계열사의 IT인력을 통합해 출범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경쟁사로의 정보유출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해당 기술의 축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또 그룹 내 일정 물량을 확보한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그 이외의 대외 프로젝트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자체적으로 장점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룹 물량 없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중견 및 중소 기업들은 가격 경쟁에서 패하거나, 제살 깎기 경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어 영업난은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주요 10개 IT서비스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3개사(삼성SDS, LG CNS, SK C&C)의 총 영업이익 합은 32% 증가한데 비해, 하위 7개사의 총 영업이익액 증가는 8% 수준에 머물렀다. 7개 중 2개 기업은 영업 손실을 입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업체들은 각각 삼성, LG, SK 그룹의 IT서비스 기업으로서 그룹내 관계사의 IT 지원과 대외 사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그룹 내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최근 해외 매출 등 비중을 늘리면서 내부거래 비율 자체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 쌍용정보통신과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그룹의 ‘해산’으로 사실상 내부 거래가 소멸된 상태다.
국내 삼성, LG, SK, 롯데, 포스코, 동부, CJ, 신세계, 동양, 삼양, 현대기아차 등 대형 그룹들은 대부분의 IT서비스를 그룹내 IT서비스 회사인, 삼성SDS,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 동부CNI, CJ시스템즈,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삼양데이터시스템, 오토에버시스템즈 등을 통해 제공받고 있다.
◆그룹 물량은 따논 당상?
사실상 그룹내 IT서비스 기업이 존재하는 경우, 타 IT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올 상반기 국내 한 대형 보험사는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IT서비스 3사의 제안을 받았으나, 기술평가 결과 1위를 한 A사에 결국 사업을 맡기지 못했다. 그룹 회장의 지시로 3위를 한 그룹내 IT서비스 기업에 수행하도록 해야 했던 것이다. 이 기업은 결국 1위를 한 기업을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국내 대형 제조사 A도 해당 그룹의 IT서비스 기업 대신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다른 그룹의 IT서비스 기업과 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본 프로젝트를 이어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경영진’ 눈치에 못이겨, 본(本) 프로젝트는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에 맡겨야 했다.
당시 A 제조사의 설계를 맡았던 IT서비스 기업 담당자는 “당시 그 제조사는 우리와 일하고 싶은 눈치였으나, 그럴 경우 해당 프로젝트 임원이 그룹내 임원진에 고초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할 수 없이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으로 사업자를 교체했다”며 “우리도 눈물을 머금고 나와야 했지만, 비슷한 입장일 때도 있으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룹내 물량을 수주하는 것은 ‘공공연한 룰’인 것이다.
못 믿을만한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과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타 그룹의 IT서비스 기업과의 공동 수행을 고려하기도 할 정도다.
◆보안 강화되고 함께 ‘성장’vs 중소기업 영업난 가중
해외와 달리 그룹 관계사들과 그룹 내 IT서비스가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는 그룹 내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태생 배경부터가 그룹 계열사의 IT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당초 그룹 계열 IT서비스 기업은 계열사의 IT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고, 이로 인해 대부분이 계열사의 IT인력을 통합해 출범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경쟁사로의 정보유출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해당 기술의 축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또 그룹 내 일정 물량을 확보한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그 이외의 대외 프로젝트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자체적으로 장점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룹 물량 없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중견 및 중소 기업들은 가격 경쟁에서 패하거나, 제살 깎기 경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어 영업난은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주요 10개 IT서비스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3개사(삼성SDS, LG CNS, SK C&C)의 총 영업이익 합은 32% 증가한데 비해, 하위 7개사의 총 영업이익액 증가는 8% 수준에 머물렀다. 7개 중 2개 기업은 영업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