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규제 풀 것 없다고?" 지역주택조합 울상

기사입력 : 2010년09월29일 09:37

최종수정 : 2010년09월29일 09:37

[뉴스핌=이동훈 기자] 이명박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서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된 지역조합주택사업 만은 부동산 폭등기였던 참여 정부 당시의 규제가 그대로 남아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 따라 위축된 사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조합주택사업은 주택법에 근거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동일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세대주 20인 이상이 조합을 결성, 돈을 모아 땅을 매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경우 전문 시행업체나 직장인 등 유대관계가 강한 조합이 추진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지역조합주택사업은 일반 분양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차이가 심해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2004년 10.29대책과 이듬해 8.31대책에서 규제 된서리를 맞으면서 사업의 위세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당시 정부는 지역조합주택사업시 무주택세대주만 가능했던 조합원자격을 '동일 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로 축소하면서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서울의 경우 서울 전역이 동일지역으로 간주되지만 시군의 독립성이 강한 경기도에서는 인접한 시군이 아니면 동일지역으로 인정되지 않아 조합원 모집이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 시행 이후 조합원 자격 매매도 불가능해져 전매를 노릴 수도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사업이 잘못될 경우 청산만 기다릴 수 밖에 없어 웬만한 배짱으로는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게 제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만 추진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은 100여 곳이 넘는다. 하지만 이 중 80~90% 수준이 사업 초기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개별 사업장의 고층도 크다. 현대엠코가 사업을 맡아 최근 일반분양에 들어간 동작구의 한 지역조합주택사업장은 이미 사업이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곳이다. 이 사업장은 10년 의 세월 동안 사업이 표류하면서 초기 책정된 조합원 분양가는 두배를 껑충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한때 낮은 조합원 분양가로 인기를 끌던 이 사업장 조합원들의 시름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장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2000년 중반께 시작된 지역조합주택사업장의 대부분은 시공사마저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한강조망권과 뉴타운 개발을 매개로 지역조합사업 붐을 일으켰던 동작구 흑석동 일대 사업장은 대부분 시공사가 사업을 포기하고 물러나 사업 진행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조합과 시행사, 그리고 시공사간의 감정싸움도 커지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1가에서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지역조합주택 '서울숲 두산위브'의 경우 최근까지 조합과 시행사, 그리고 시공사가 부동산 경기 하락과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리스크 증가로 인해 파국을 맡고 있다.

이 아파트 조합원 물량인 115㎡의 경우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분양가는 6억50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7억5000만원 이상으로 조합원 분양가를 책정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역조합사업이 위축되면서 조합원들은 물론 전문 사업자들의 불만도 팽배해지고 있다. 지역조합주택사업은 땅을 100% 매입해야하는 만큼 '알박기' 문제가 다른 사업 보다 심각하며, 특히 세입자나 무허가 주택 철거 문제로 인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비해 시간이 오래 끌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음에도 정부의 규제가 여전한 것은 문제가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8.29대책 이후 새로운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은 검토하지 않다고 밝힌 것도 지역조합주택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즉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부동산 재테크'분야는 모두 풀어주면서 정작 서민 주택사업의 일환인 지역조합주택사업은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한 지역조합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정작 투기꾼들이 모여드는 곳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상징성이 커 투자여력이 풍부한 사업장인데도 지역조합주택사업에 대한 규제만 거두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결국 정부가 돈이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만 지원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