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채선물 가격이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해 원천징수세를 면제키로 한 조치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9년 관련제도가 폐지됐을 당시 WGBI편입을 고려한 조치였음을 상기하며 WGBI편입을 포기한게 아닌가 하는 섣부를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후 1시 51분 현재 112.67으로 전날보다 16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틱 내린 112.79에 출발한 뒤 보합권의 좁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금융위 국감에 참석한 진동수 위원의 발언을 계기로 순식간에 낙폭을 확대, 전날보다 30틱 내린 112.53까지 고꾸라졌고, 이후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67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도 5700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반면 증권은 9230계약을 순매수중이며 투신도 358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해 2월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에 대한 원천징수세를 면제키로한 법이 되돌려 진다는 소식이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금통위를 앞둔 시점에서 좀 큰 뉴스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WGBI편입을 위한 선제조치로 면세를 결정했던 것이었는데 이걸 되돌린다고 하면 WGBI 편입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는 거 아니냐"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전적으로 면세 때문은 아니었지만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원천징수세를 면제하던 당시는 금융위기때였다"면서도 "아직까지 관련된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만일 원천징수세 면제가 폐지된다면 WGBI편입부분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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