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대부분의 출자회사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출자회사들의 2009년 기준 부채는 2조원을 웃돌았으며 5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도로공사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공은 8개 출자회사는 ▲하이플러스카드, ▲부산울산고속도로, ▲한국건설관리공사, ▲DB정보통신, ▲서울춘천고속도로, ▲행담도개발, ▲KR산업, ▲드림라인 등이다.
도로공사가 이들 출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은 849억원이며 출자회사들의 2009년 기준 부채 규모는 2조480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에도 이들 출자회사들은 5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이러한 와중에도 이들 출자회사들의 요직은 모두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독차지하고 있어 도덕적 문제까지 거론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들 8개 출자 회사 중에서 드림라인을 제외한 7개 출자회사의 사장, 부사장, 본부장, 감사 등 핵심요직을 전 도로공사 임직원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자회사인 하이플러스카드의 경우 2008년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도로공사가 법령 근거도 없는 출자법인을 설립했고 호환용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되면 민간업체와 교통카드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으로 자회사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심 의원은 "도로공사가 출자한 회사들의 방만경영의 원인은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도로공사에 있었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정리하고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는 등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