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차별화 힘들어…제조사·이통사 '시큰둥'
[뉴스핌=신동진 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지난 11일 론칭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7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면서도 별기대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예정인 윈도7폰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는 MS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에게 하달한 개발 가이드라인 지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 측은 윈도7폰 시장반응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윈도7폰의 경우 MS 측에서 하드웨어 사양, 출고가 수준 등을 정해서 제조사 측에 통보한 상황이어서 타 경쟁사와의 전략적 차별화 포인트를 두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때문에 제조사 측에서는 윈도7 플랫폼이 상당히 빠르고 이전 6.5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플랫폼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를 팔아 수익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윈도7폰 출시는 다양한 플랫폼 전략 이상의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에게도 윈도7폰은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윈도7폰을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겉모양만 다르고 하드웨어 사양이 동일한 스마트폰인 윈도7폰을 굳이 이통사를 옮겨가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속한 통신사에서 원하는 폰을 선택만 하면 그만인 제품이다보니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도 수익 모멘텀이 되기 힘들다는 것.
전자업계 관계자는 "MS사에서 하드웨어 사양과 하이엔드 제품으로 만들어서 출시하라는 지침이 내려와서 타사와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와 함께 '윈도7'폰을 공식 론칭했다. 이를 시작으로 MS는 유럽, 북미, 아시아 및 호주 지역의 선두 모바일 사업자들을 통해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10종의 새로운 윈도7폰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한글화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 윈도7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