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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IS F 시승해보니 "두근두근, 가슴 뛰는 렉서스"

기사입력 : 2010년10월18일 15:58

최종수정 : 2010년10월18일 17:53


[뉴스핌=김한용 기자] 최근 도요타자동차와 렉서스에서 가슴을 뛰게 하는 차를 내놓은 적이 있었던가. 그동안의 무난하고 성실한 자동차를 내놓기에 전념했던 도요타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비로소 본격적인 스포츠카를 내놨다. 직접 타본 IS F는 도요타가 그동안 이런차를 못만든게 아니라 안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듯 멋지고 강력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각종 고객들과 블로거,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에는 각 분야의 많은 참가자들이 참석해 도요타의 스포티한 차량을 시승했다. 이번에 등장한 차량은 렉서스 IS F와 LS460스포트였다.

렉서스의 플래그십(최고 모델)인 LS460을 트랙에서 달려본다는 시도는 놀라운 것이다. 렉서스는 이전부터 '달리는 차'가 아닌 '조용한 차'라고 자리매김 했던데다, 특히 LS460은 에쿠스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차체로 '뒷좌석 사장님차(쇼퍼드리븐카)'라는 인식이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트랙을 달려본 LS460스포트는 참가자들의 생각을 고쳐먹게 만들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기분 좋은 배기음과 충분한 출력을 내는 것은 물론 서스펜션의 세팅도 의외로 탄탄해 감탄할만 했다. LS460은 초기 모델에 비해 매년 조금씩 단단해져 왔고 스포츠 성능도 개선돼 왔던 것이다. 
렉서스 LS460 스포트

도요타가 갑자기 스포츠 성능을 내세우고 판매에 나서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럴만한 실력이 충분했다. 트랙을 몇바퀴 돌고나서 IS F를 개발한 치프 엔지니어 야구치 유키히코에게 "운동 성능이 너무 훌륭하다"고 했더니 웃으며 "IS F를 타면 분명 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LS460은 2톤이 넘는 차체에 380마력으로 이미 굉장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IS F는 1690kg에 423마력의 엔진이, 51.5kg-m의 토크를 뿜어내는, 실로 괴물같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IS가 아닌, 렉서스 IS F에 타다

IS-F에 오르려는데 저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외관은 렉서스 IS의 다른 모델들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느낌은 전혀 달랐다. 세로로 2개씩 배치된 2쌍의 머플러는 이 차가 보통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실내는 버킷 시트를 비롯해 전혀 다른 스포츠카의 실내였다. 

설명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재빨리 차에 올라 트랙을 달려보았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과연 이래도 괜찮을까 싶은 가속감과 사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강력한 토크 때문인지 배 아래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면서 계속 가속되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한 기자가 렉서스 IS F의 실내를 들여다보고 있다

변속기를 M으로 옮기니 느낌은 또 달라졌다. 변속때마다 레이서들의 고급 기술 중 하나인 엑셀쳐주기(블리핑.blipping)가 자동으로 이뤄지면서 변속때 가속이 급격하게 느껴졌다. 일반 자동변속기는 토크컨버터(미끄러짐 장치)를 이용해 변속 충격을 완화하지만, 이 차의 M모드는 변속 충격을 완화하지 않고 바로 직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 덕분에 왈칵 밀어붙이는 변속 느낌과 가속감은 자동변속기 차량 중 최고 수준이다.

IS F의 차량 중량은1690kg로 그리 가벼운 편은 아니다. 19인치 고성능 타이어가 장착돼 있지만, 미끄러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로터스 같은 경량 스포츠카를 타고 도는 느낌과는 달리, 그립으로 주행하는건 아니지만 넘치는 파워로 차를 마구 미끄러뜨리면서 주행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파워슬라이드를 즐기는 동안 속도는 점차 빨라져 직선로에서는 거침없이 시속 220km까지 올려붙일 수 있었다.

전자자세제어장치인 VDIM을 켜고 100km가 넘는 고속에서 핸들을 거칠게 조작해 차체를 미끄러뜨려봤다. 이내 차체를 바로잡는데, 그 느낌이 불편한 개입이 아니라 매우 깔끔하고 부드러워 매력적이다. 가속페달의 반응, 핸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좋은차가 렉서스 브랜드로 나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BMW M3를 탈때의 쫀득쫀득한 느낌에 가깝다. 직진 안정성이나 코너링 성능도 일반 IS와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고, 어떤 독일 브랜드와 맞붙어도 손색이 없을 듯했다. 
도요타IS-F를 개발한 치프 엔지니어 야구치 유키히코. 차를 워낙 좋아한다면서 수십명에 달하는 기자들을 일일히 옆자리에 태우고 트랙을 돌아보였다.

1.5km에 달하는 트랙을 총 9바퀴째 돌고나서 피트에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도통 피트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동력계나 서스펜션 등 어떤면에서도 IS와 비슷한 점이라고는 없는 이 차를 IS라고 이름 붙이다니 도요타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강력한 차가 기존의 렉서스의 높은 기대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차에서도 이어지는 정숙성이나 높은 품질이 바로 그것이다. 렉서스는 이번 IS F를 시작으로 F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스펙]
전체 길이×전체 폭×전체 높이: 4660mm×1815mm×1415mm
휠 베이스: 2730mm
공차중량: 1690kg
구동방식: FR
엔진형식: 5.0리터 V8 DOHC (자연흡기)
출력: 423마력@6600rpm, 51.5kg-m@5200rpm
변속기=8속AT(메뉴얼시 록업전용 기능 장착)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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