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전일 공개된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김대식·최도성 위원이 금리동결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1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맞물려 이날 공개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서 경기둔화세가 확인됐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장기물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수익률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의 여전히 자신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3.32%로 전날보다 5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5호는 3.90%로 전날보다 9bp, 국고채 10년물 10-3호 역시 4.42%로 9bp 올라 거래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34분 현재 112.39로 전날보다 26틱 내려 매매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틱 내린 112.48에 출발한 뒤 112.54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112.36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은 초반 145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도 1210계약 순매도 중이다. 반면 증권은 107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투신과 보험도 1020계약과 24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장 마감이후 나온 금통위 의사록이 매우 매파적이었다"며 "미국금리가 오른데다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장기물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요인들뿐"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GDP둔화세가 빨라보이긴 하지만 한은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전날 금통위 의사록과 연계돼 11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심리가 위축된데다 장기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장이 강해질 때마다 팔겠다는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매수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약세흐름을 뒤집을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