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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 "장기물 강세 지속되나?" (종합)

기사입력 : 2010년10월28일 18:22

최종수정 : 2010년10월28일 18:41


[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 하루만에 하락했다.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개장이후 지속유입되며 전반적으로 시장을 강하게 만들었다.

 과도하게 스티프닝으로 쏠렸던 포지션들이 되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플래트닝쪽으로의 쏠림이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물가에 대한 발언을 내놓은 점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시장은 잠시 출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이 출렁임마저도 되돌려 지며 강세폭은 더 확대됐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3%로 7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79%로 10bp, 국고채 10년물은 4.26%로 13bp 하락했다.

 통안물도 강했다. 통안 91일물과 1년물은 2.38%와 2.83%로 각각 2bp와 1bp 하락했다. 통안 2년물은 3.26%로 4bp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종가보다 27틱 오른 112.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내린 112.35에 출발한 뒤 112.34로 밀려나는 듯했으나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며 112.72까지 올라섰다.

 이날 국채선물 상승흐름은 은행권이 주도했다. 이날 은행이 순매수한 규모는 8326계약 수준. 외국인들도 2017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세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증권은 4703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도 2596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 스티프닝에 대한 쏠림이 플래트닝에 대한 쏠림으로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지속했다.

 10년물에 대한 매수는 전날 약세를 보였던 5년물까지도 연결됐고, 바스켓 물건들이 강해지면서 국채선물 가격까지도 끌어올렸다.

 단기계정에서 무리하게 들고있던 장기물들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진단이다.

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하자 시장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을 밝힐 것이다', '외국인 과세가 없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등의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다.

실제 이날 윤증현 장관은 "물가나 인플레 우려 보면 금리 올려야 한다는 당위론 성립한다"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윤 장관이 '가계부채 많고 아직 더 성장하려면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동결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언론의 보도가 인상쪽을 치우지면서 영향을 더 키운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는 숏커버를 촉발, 막판 강세폭을 더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

 1조 2000억원이 넘는 10년물 대차잔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손절이 나왔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아울러 3/4분기 GDP를 감안할 때 산업활동동향이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최근 약세 혹은 과도한 스티프닝에 대한 되돌림이 이뤄졌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장기물이 흔들리면서 지속된 매도장세가 반발매수로 강해졌고, 5일선을 뚫으면서 강세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참가자들은 “특별한 방향성 보다는 위로 한번, 아래로 한번 움직이는 애매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동안 약세장이 지속된 데다 굉장히 안 좋았던 장기물에 대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장이 강해졌다"며 "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서 장기투자기관이 들어왔고 악성매물에 대한 손바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물 매수-3년이하 매도의 커브플레이가 신규로 나온 데다 장기물에 대한 대차잔고가 1조 2000억원에 달하면서 일부 손절도 나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4분기 GDP를 감안해보면 내일 산업활동동향이 좋지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듯하다"며 "커브플래트닝으로 쏠렸던 것이 스티프닝으로 가면서 손절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시 플래트닝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침부터 장기물쪽이 좀더 강하면서 플래트닝 모드로 갔었는데 윤 장관 발언이 나오면서 약세로 갔다가 반발매수가 들어오면서 강하게 끝났다"며 "기술적인 매수와 숏커버링이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5일선이 뚫리면서 강세폭이 확대됐다"며 "방향성 보다는 위·아래로 번갈아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국고 3년물이 3.20%대로 내려왔지만 3.15~3.20%을 아래로 뚫기도 어렵고 위로 3.30~3.35%도 막혀있어 지속적인 작은 레인지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년물을 외은이 매수하면서 외국인 매수설이 돌았다"며 "외국인이 국채를 1200억원정도 샀는데 통안을 팔고 국채를 산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이 많진 않지만 스티프닝에 대한 반발로 10년쪽으로 매수가 들어온 듯하다"며 "윤장관의 발언은 질문 자체가 호키시한 답변을 유도한 측면이 있어서 충격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기물에 대한 장내 스퀴즈가 나오면서 은행권이 국채선물을 강하게 매수한 측면이 있다"며 "뭔가 작정하고 매수에 나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은행이 113 위에 물려있는 매수포지션도 여전히 있는 듯하고 112.80~112.90 수준에서 저항이 상당할 것 같다"며 "월말 경제지표 등을 보고 오늘 매수한 것 같지만 본질이 물가인데다 대외요인도 단기급등은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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