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인사 폭을 두고 삼성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멕시코 출장에 복귀하면서 “21세기 새로운 문화는 젊은 사람이라야 맞다”며 “나이 많은 노인은 맞지 않다”고 강조한 탓이다.
이는 이 회장이 출국 당시 밝혔던 “어떤 시대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면서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출국 당시만 해도 삼성그룹은 “원론적인 의미의 ‘젊음’일 가능성이 크다”며 “물리적인 나이를 뜻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해왔다. 하지만 최근 ‘나이 많은 노인’에 대한 언급이 추가되면서 인사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깊은 고민 끝에 나온 발언이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의미하는듯한 ‘젊은 인재’ 발언이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이미 삼성그룹 조직평균 연령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2008년 평균연령 61세였던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 인사로 평균 53.7가 된 상황이다. 이에 추가적인 쇄신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경영권 승계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전환되기 앞서 부담을 덜기 위한 40대 임원의 전진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회장의 ‘젊은 인재론’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및 이부진, 이서연 전무 등이 포함될 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